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어떻게 시신을 1년간 방안에 뒀을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6.02.03 17:43

업데이트 2016.02.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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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사진=중앙일보)

'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경기도 부천에서 사망한 지 1년 가까이 된 여중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중생의 아버지를 긴급 체포했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3일 폭행치사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A(47)씨와 계모 B(40)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부천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인 막내딸 C(14)양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1년가량 시신을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날 오전 A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을 때 시신은 미라 상태로 이불 속에 있었다. 시신 주변에는 방향제와 습기 제거제 등이 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참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심하진 않은 점으로 미뤄 방향제나 향초로 냄새를 감춘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딸이 사망한 당일 저녁쯤 훈계를 했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죽어 있었다”며 “이불로 덮어놨는데 냄새가 나 방향제를 뿌려두고 집에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C양이 사망하고 보름가량 뒤인 지난해 3월 31일 경찰에 “딸이 가출했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C양이 과거에도 가출이 잦았던 점을 토대로 단순 미귀가자로 판단했다.

그러나 올해 1월 18일 C양의 친구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가출 직후 C양을 만났을 때 종아리와 손에 멍 자국이 있었다. 물어보니 ‘전날 맞았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C양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목사인 A씨는 모 신학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1남 2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온라인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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