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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2016 시즌 MLB 최고 지명타자 10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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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0·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MLB) 데뷔도 하기 전에 지명타자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2016시즌 포지션별 랭킹 중 최고 지명타자 10명을 발표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를 최고 지명타자 10위로 꼽으며 "아직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알 수 없지만 한국에서 지난 2시즌 동안 105홈런을 때릴 정도로 강한 힘을 있다"고 전했다.

아직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는 한국인 파워히터 박병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내다본 것은 강정호(29·피츠버그)의 성공 사례 때문이다. CBS스포츠는 "지난해 강정호가 한국 타자들도 MLB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래서 박병호는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전했다.

이번 포지션별 랭킹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들을 대상으로만 순위가 정해졌다. 10명의 선수 중 MLB 기록이 전혀 없는 선수는 박병호 뿐이었다.

지명타자 순위 1위는 넬슨 크루스(36·시애틀)가 차지했다. 올 시즌 지명타자로 출전이 예상되는 크루즈는 지난해 타율 0.302에 44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2위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데이비드 오티스(41·보스턴)다. 오티스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지난 시즌에 37홈런 108타점을 올렸다.

3위는 에드윈 엔카나시온(33·토론토), 4위는 추신수의 팀 동료 프린스 필더(32·텍사스)가 선정됐다. 5위는 지난 시즌 33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에 성공한 알렉스 로드리게스(41·뉴욕 양키스)가 꼽혔다. 6위는 지난 시즌에 우승한 드리스 모랄레스(33·캔자스시티)이며, 7위는 빅터 마르티네스(38·디트로이트)가 선정됐다. 김현수의 팀 동료이자 외야 경쟁자인 마크 트럼보(30·볼티모어)가 8위로 꼽혀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9위는 에반 개티스(30·휴스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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