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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응팔’은 끝났지만 우리 다시 만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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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은 끝났지만 우리 다시 만나요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tvN, 이하 ‘응팔’)이 16일 종영했다. 쌍문동 골목길 아이들을 또 어떤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까. 겨우내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이들의 차기작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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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김정환 역

가장 눈에 띄는 건 개정팔, 아니 정환이다. 류준열(30) 이 출연하는 ‘로봇, 소리’(1월 27일 개봉, 이호재 감독) ‘섬. 사라진 사람들’(2월 개봉, 이지승 감독) ‘글로리데이’(3월 개봉, 최정열 감독) ‘계춘할망’(창감독) 등이 줄줄이 개봉한다.

‘로봇, 소리’ ‘섬. 사라진 사람들’ 등에선 역할이 크지 않지만 ‘글로리데이’에선 주연 지공 역을 맡았다. 해병대에 입대하는 친구를 위해 함께 포항에 간 네 친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오디션에서 류준열을 봤는데 정말 새로웠다. 소위 ‘청춘 스타’라 불리는 이들과는 다른, 새로운 청춘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극 중 캐릭터가 스무 살인데도 불구하고 류준열을 캐스팅했다. 다른 배우들과 균형도 매우 잘 잡는 친구다. 이 영화를 촬영하며 ‘응팔’ 캐스팅 소식을 들었다. 너무 궁금해서 챙겨봤는데 로맨스 연기도 잘하는 걸 보면서 이 배우가 괴물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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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김정봉 역

이렇게 매력적인 칠수생이 또 있을까. 안재홍(30)은 상반기에 개봉할 영화 ‘마지막 잎섹’(가제, 남대중 감독)에서 류덕환, 김동영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루게릭병에 걸린 고등학생이 친구, 가족과 보내는 마지막 시간을 그린 영화다.

안재홍이 연기하는 갑덕은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캐릭터다. “‘족구왕’(2014, 우문기 감독)을 정말 재미있게 봐서,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했을 때부터 갑덕 역에 안재홍을 생각했다. ‘족구왕’의 만섭과 ‘응팔’의 정봉이를 합쳐놓은 듯한 캐릭터다.

안재홍은 캐릭터를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시나리오에 매몰되지 않으면서도 과장하지 않는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해주니까 오히려 감독인 내가 도움을 받은 부분도 많다. 눈썹, 입술 움직임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는다. 깨알 같은 디테일에 무척 강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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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성선우 역

고경표(26)의 다음 행보는 ‘7년의 밤’(추창민 감독)이다. 한국 문학의 지평을 넓힌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딸을 죽인 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7년간 범행을 준비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류승룡, 장동건이 주연을 맡았고 고경표는 류승룡의 아들 서원을 연기한다.

“오디션에서 보여준 고경표의 캐릭터 분석이 감독의 분석과 완벽히 일치했다. 스태프들이 박수를 쳤을 정도다. 하지만 원래 서원 역에는 체구가 작은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기에 고민했다. 하지만 경표가 자신의 화보 사진을 가지고 추 감독을 찾아가 직접 설득했다. 연기력은 물론 열정까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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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성보라 역

까칠한 보라를 연기한 류혜영(25)의 다음 무대는 1940년대 경성이다. 기생학교 권번을 소재 삼은 ‘해어화’(박흥식 감독)에서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과 함께 출연한다. 극 중 이름은 옥향이다.

“류혜영은 스펙트럼이 무척 넓은 배우다. 진지한 연기도 코믹한 연기도 자연스럽고, 순발력도 뛰어나다. ‘해어화’에서 아주 큰 역할은 아니지만 결말까지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를 맡았다. 지난해 가을 촬영 당시 한 번도 NG를 내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응팔’을 보며 다시 한 번 류혜영의 힘을 느꼈다. 굉장히 큰 연기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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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류동룡 역

공부 좀 못하면 어떤가. 귀여운 동룡의 매력은 계속된다. 이동휘(31)가 조연급으로 출연하는 영화 ‘키 오브 라이프’(이계벽 감독)가 후반 작업 중이며, ‘원라인’(양경모 감독)은 곧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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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장미옥 역

‘응팔’에서 못생김을 연기한 이민지(28)는 독립 장편영화 ‘뉴월드’(조현훈 감독)에서 만날 수 있다. 촬영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현재 후반 작업 중인 작품으로, 올해 안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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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고민 중이에요

‘응팔’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덕선이와 택이. 각 캐릭터를 연기한 혜리(22)와 박보검(23)은 현재 차기작을 두고 고민 중이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해 오다 ‘응팔’을 통해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노을 역의 최성원(31)도 마찬가지.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사진=tvN
최정열 남대중 박홍식 감독 안은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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