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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미 항공모함 한반도 전개 논의중"

중앙일보

입력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John C. Stenniss·CVN-74) 전단의 한반도 전개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미 해군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를 서태평양(동아시아) 지역에 파견한 것과 관련해 "미 해군 항공모함은 움직이면 (미 해군)홈페이지에 동향을 올리도록 돼 있다"며 "핵추진 항공모함도 미 전략 자산 중 하나인데, 한반도에 추가 전개하는 문제는 계속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북한의 핵실험(6일) 직후 미군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를 협의해 오고 있다.

앞서 미 해군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해 스테니스함이 워싱턴 주 브리머턴의 킷샙 해군기지를 출항했다고 공개했다.<본지 19일자, 2면>

미 해군은 홈페이지에 "스테니스함은 역내 동맹국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동맹군과 미군과의 합동 작전능력 등 통합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 해군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7함대를 모항(母港)으로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배치해 놓고 있지만, 스테니스함을 추가로 배치함에 따라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스테니스 함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직전인 지난 2009년 2월에도 한반도 인근에 머물며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에 참가했다. 미 해군이 운영중인 10척의 니미츠급(9만 7000t) 항공모함 중 7번째 건조된 스테니스함은 승조원 3100여명과 항공기 조종사 등 모두 5000여명이 탑승하고 있다. 특히 F/A-18 수퍼호넷 전투기와 전자전기, 헬기 등을 탑재해 '떠다니는 기지'로 불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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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19일 대북 전문가들을 초청해 북한의 핵능력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후 북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북한의 핵능력 수준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회의에 앞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도발로 생각하고 있고, 심각한 우려를 갖게하는 상황이 됐다"며 "북한의 의도와 핵능력 평가, 북한의 도발 행태를 예측해서 우리의 전략적 방향을 수립해 북한의 핵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정영태 통일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황용수 원자력통제기술원 정책연구센터장,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 박지영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천명국·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연구위원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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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주최한 대북 전문가 간담회에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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