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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고급콜택시 '우버블랙', 카카오와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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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서울에서 고급콜택시 `우버블랙`을 다시 시작한다. 카카오의 고급택시 `카카오택시 블랙`과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서울에서 고급콜택시 '우버블랙'을 다시 시작한다. 카카오의 고급택시 '카카오택시 블랙'과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

기본요금은 카카오택시 블랙과 같은 8000원

우버의 한국지사인 우버코리아는 19일 "프리미엄 콜택시 우버블랙의 시범운영을 끝내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버는 2013년 8월 국내에서 리무진 형태로 우버블랙을 시작했으나 불법 렌터카를 이용해 영업을 한다는 논란 끝에 지난해 3월부터 일반인 대상 서비스는 폐지하고, 외국인과 노인, 장애인에게만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이 개정돼 고급택시 사업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서비스 재개를 준비해왔다. 지난해말부터는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에서 우버블랙을 시범 운영했다.

우버블랙은 스마트폰 우버 앱으로 고급 세단 택시를 불러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모바일 고급콜택시 서비스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시드니·상하이·모스크바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운영중인 우버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버 앱을 켜고 차량 종류를 ‘블랙’으로 선택한 뒤 탑승 위치를 지정해 배차를 요청하면 된다. 기본요금은 8000원으로 카카오택시 블랙과 같다. 최종 이용료는 우버측 과금기준에 따라 소요시간과 이동거리를 합산해 결정된다. 이는 카카오택시 블랙도 마찬가지다. 우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에서 강남역까지 우버블랙으로 이동시 요금은 2만7000원~2만9000원 가량이다. 탑승 중에는 앱을 통해 차량의 이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고, 경로와 실시간 이동 현황을 친구 또는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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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서울에서 고급콜택시 `우버블랙`을 다시 시작한다. 카카오의 고급택시 `카카오택시 블랙`과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

우버코리아는 우버블랙 택시기사에 대해 "5년 이상의 무사고 경력을 갖춘 베테랑 택시 기사 혹은 1년 이상 무사고 경력의 모범택시 운전사를 선발해 자체 서비스 교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버코리아에 따르면, 시범운영 기간 중 우버블랙 기사들에 대한 승객들의 평균 평점은 4.8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우버블랙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K9 등 대형 세단이 이용된다.

우버는 지난 11월부터 기아자동차와 협약을 맺고 택시 기사들이 K9를 구매할 때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KEB하나은행ㆍ하나캐피탈과 우버가 협약을 맺고 새 차를 구매하는 택시기사들에게 금융 지원도 제공 중이다.

우버코리아 강경훈 지사장은 "베테랑 택시 기사들과 협업해 승객에게는 우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기사님들에게는 보다 나은 수익을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택시업계와 본격적인 협력을 통해 택시 서비스 전반의 품질을 높이고 도심 택시 승차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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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서울에서 고급콜택시 `우버블랙`을 다시 시작한다. 카카오의 고급택시 `카카오택시 블랙`과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

2009년 3월 설립된 우버는 2010년 여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1년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의 택시 서비스는 택시기사에게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고 배차해 승차거부가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앱에 등록된 카드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것도 특징이다. 2015년 12월 우버의 누적 탑승횟수는 10억회를 기록했고 우버의 기업가치는 625억달러(75조4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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