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국부”에 놀란 안철수 “백범 참배”

중앙일보

입력 2016.01.1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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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국부(國父)’ 발언이 논란을 빚자 당 차원에서 조기 진화에 나섰다. 조만간 백범 김구 선생 묘소를 찾기로 했다.

천정배·4·19단체 반발 커지자
한상진 발언 서둘러 진화 나서

박선숙 집행위원장은 15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창당준비위가 김구 선생과 윤봉길·이봉창 의사를 모신 서울 효창공원 애국지사 묘역을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참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논란은 전날 한 위원장이 서울 수유동 4·19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한 말에서 비롯됐다.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로 평가한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 위원장은 “많은 한계가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한 분이었다. 그 공로를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이에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는 15일 “이 전 대통령 시절 부정선거에 항의하다가 희생된 300위의 영혼을 모신 성지에서 ‘국부’ 발언을 한 것은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국의 영웅이라고 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4·19유공자회 소속 한 회원은 항의하기 위해 국민의당 당사를 찾기도 했다. 이 회원은 “독재와 부정선거로 쫓겨난 대통령을 어떻게 국부라고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공(功)은 공대로, 과(過)는 과대로 공정하게 보자는 취지”라고 해명하면서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봐야 하는데 우리는 이념적으로 분열돼 사물을 한쪽에서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효식·안효성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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