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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부시장·부지사 등 공직자들, 총선 앞으로 '사퇴 러시'…면면을 보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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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4·13 총선에 전국 지장자치단체 임명직 공무원 등 20여명이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라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일을 90일 앞둔 1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현역 의원들의 의정활동 보고도 이날부터 전면 제한된다.

선출직 공무원은 선거일 120일 전인 지난달 15일로 이미 사퇴 시한이 지났다. 다만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사람은 선거일 전 30일(3월 14일)까지 사퇴해야 하며, 국회의원은 그대로 입후보할 수 있다.

본지는 14일을 기준으로 사퇴한 선출직과 임명직 고위 공직자를 파악했다.

수도권에서는 임종석(49·더불어민주당)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임 전 부시장은 새누리당 중진인 이재오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박수영(51)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수원정(영통) 출마를 위해 지난해 9월말 사퇴했다. 박 전 부지사는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주로 중앙부처에서 근무했다. 2009년 이후 경기도에 내려와 경제투자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이재준(50)전 경기도 수원시 제2부시장도 최근 그만뒀다. 그는 수원갑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 중이다.

배진교(48) 인천시교육청 감사관은 최근 사직서를 내고 정의당에 입당했다. 2010년 인천 남동구청장에 당선됐으나 2014년 재선에 실패한 뒤 개방형 공모로 감사관이 됐다.

영남권에서도 사퇴가 잇달았다. 대구에서는 정태옥(55)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대구 북구갑에 새누리당 예비후로로 등록해 뛰고 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30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청와대 선임행정관, 인천시 기획관리실장, 안전행정부 행정선진화기획관 등을 거쳤다.

안국중(56)전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대구 달서갑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온 그는 행정고시(38회)를 거쳐 대구시 복지정책관·경제통상국장으로 일했다. 3선 기초단체장인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사퇴하고 대구 달서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인선(57)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계명대 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원장을 지냈다. 그는 대구 중·남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다.

경남은 최구식(56) 경남도 서부부지사가 지난해 12월 진주갑 출마를 위해 사직하고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산청 출신인 최 부지사는 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제 17·18대 국회의원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초대 경남도 서부부지사로 일해왔다.

지난해 11월에 사퇴한 윤한홍(54)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새누리당 당적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마산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시 행정과장,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태성(56)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지난해 12월 퇴임했다. 이 전 시장은 총선과 함께 치르는 김해시장 재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은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해 통계청 경제통계국장·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을 지냈다.

호남에서는 송기석(53)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지난 8일 퇴임했다. 그는 광주광역시 남구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송 전 부장판사는 광주고법, 광주지법 목포지원, 순천지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남재(49) 전 전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은 지난해 12월 7일 사퇴했다. 그는 더민주당 소속으로 광주광역시 북구을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서는 이규태(50) 전 산림청 기획조정관이 지난해 11월 30일 사퇴하고 대전 서을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고려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충북은 청주 출신 신용한(47)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사퇴한 뒤 최근 새누리당 소속으로 청주 흥덕을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당 권석창(50) 전 익산국토관리청장은 지난해 9월 사퇴한 뒤 제천ㆍ단양 선거구에 나설 태세다. 같은 선거구 이후삼(47) 전 충남지사 정무비서관은 지난해 12월 사직하고 더민주당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에 나섰다.

강원에서는 철원 출신인 정해룡(58) 강원경찰청장이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명퇴했다. 윤원욱 강원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은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 출마에 뜻을 두고 지난 1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밖에 박정하(50)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고향인 강원 원주에서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10월19일 사퇴했고, 양치석(58) 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도 제주시갑에 출마하려고 지난해 11월 사표를 냈다.

대전=김방현 기자, 창원=위성욱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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