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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대 60%이상 "일상생활에서 욕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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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김희룡]

우리나라 20대 10명 중 6명 이상이 일상생활에서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이 전국 20대 이상 70대 미만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5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44.4%가 '욕설 또는 비속어를 자주 혹은 가끔 사용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64.5%, 30대 47.9%, 40대 40.1%, 50대 36.8%, 60대 이상 32.1%로, 20대가 60대 이상에 비해 두배 가량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했다.

욕설·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44.1%가 '기분이 나쁠 때", 21.8%가 '습관적으로', 20.6%가 '친근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30대 이상에서는 '기분이 나쁠 때'라는 답변이 크게 높은 데 반해, 20대는 '기분이 나쁠 때'(28.8%)와 '습관적으로'(27.9%)가 거의 비슷했다.

경어 사용은 '반드시 유지·존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82.0%로 압도적이었다. 통신언어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표현들로 인해 우리말이 파괴되고 있다'(복수응답·59.2%), '젊은 층들이 주로 사용하는 말로 세대차이를 느끼게 한다'(59.1%)와 같은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았다.

'국민의 언어의식 조사'는 일반 국민의 언어사용 행태와 국어에 대한 관심을 알아보기 위해 2005년부터 5년 주기로 진행된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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