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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640억 벌어 골프도 소득도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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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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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사진)가 지난해 소득에서도 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최신호에서 지난해 상금과 광고, 후원사 수입 등으로 얻은 금액을 합산해 프로골퍼 소득 랭킹을 발표했다. 스피스는 지난해 5300만 달러(약 640억원)로 1위, 필 미켈슨(46·미국)이 5200만 달러로 2위, 우즈가 4855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상금 277억원, 우즈의 42배

 우즈는 21세기 초반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타였다. 2013년까지 한 해 평균 1억 달러씩을 벌었다. 프로 골퍼 중에서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3년 동안 부동의 ‘머니킹’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두 계단이나 밀려났다.

 우즈는 2013년엔 83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벌었다. 2014년 5500만달러로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허리 수술도 두 차례 받으면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대회에서 번 상금은 55만 달러에 불과했다. 상금 외 수입은 4800만 달러였다.

 스피스는 지난해 상금으로 2300만 달러(약 277억원), 상금 외 수입으로 3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4위는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로 상금은 우즈에 비해 20배 가까이 많은 946만 달러를 벌었지만 총 수입은 약 4700만 달러에 그쳐 우즈를 넘지 못했다.

 스피스는 우즈의 기록을 하나씩 따라잡고 있다. 스피스는 올 첫 대회인 PGA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우즈에 이어 만 23세 이전 7승을 거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스피스가 생일인 7월 전 우승을 추가하면 우즈의 기록을 넘어선다.

우즈와 미켈슨의 스윙코치였던 부치 하먼은 “스피스는 멘탈과 샷 구사능력, 근면성에서 우즈와 비슷하다”고 했다. 은퇴한 아놀드 파머(87 )와 잭 니클라우스(76 )는 상금 없이도 각각 4000만 달러와 2200만 달러를 벌어들여 5, 6위에 올랐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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