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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합니다, 속도 줄입니다”…감지·명령SW가 성패 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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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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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는 2030년께면 ‘완전 자율주행차’가 새로 출시되는 차량의 15%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국 신성장 동력 10 <3> 자율주행차
맥킨지 서울사무소 최승혁 부파트너

최근 맥킨지가 각국 소비자 5500명가량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 넘는 이들이 “보안 문제만 해결되면 자율주행차를 구매·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차가 스스로 달리는 동안 자거나 책을 읽는 등 자기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의 성패는 위험 물체를 인식하고 대응하는 기술을 누가 더 정교하고 값싸게 제공할지에 달렸다. 정보기술(IT) 업체와 완성차 기업, 반도체 업체 등이 센서와 명령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집중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뿐이 아니다. 자율주행차 진화와 함께 스마트폰처럼 운전자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차량 전반을 제어하는 기술도 중요해질 것이다. 음성과 동작으로 차에 명령하는 분야도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국내 산업계는 이런 기술을 키우면서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의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의 IT 기업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 소비자들의 신기술 수요를 등에 업고 ‘기술 선도자’로 나서려 한다.

중국이 매우 빠르게 자율차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어 지리적으로 가깝고 시장 잠재력이 큰 중국을 어떻게 공략할지 구체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핵심 분야인 소프트웨어 역시 시급한 보강이 필요하다. 다양한 기술을 축적한 국내 모바일 업체들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에 나서야 한다.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차량 공유’(카 셰어링·Car sharing)와 ‘무인 택시’ 분야다.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원하는 목적지로 차를 부를 수 있고 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의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활용’으로 근본적 변화를 겪을 것이다.

미국·독일에선 이미 카 셰어링 가입자가 매년 30% 넘게 급증하고 있다. 국내 산업계도 조만간 이처럼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급격히 성장한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맥킨지 서울사무소 최승혁 부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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