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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의 GOK가 지옥회의로 들린 사연은?

중앙일보

입력

정의화 국회의장이 5일 '지옥회의'란 단어로 구설에 올랐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8일 본회의에서 쟁점법안과 선거구획정안이 통과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진짜 모르겠어요. GOK(god only knowsㆍ신만이 알고 있다), GOK”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지옥회의’로 알아들은 일부 매체가 '정 의장이 지옥회의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썼다. 현장에 없던 일부 매체들도 비슷한 기사를 게재하며 정 의장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급기야 한 방송사에선 ‘지옥회의’라는 자막이 나갔다.

그러나 이는 정 의장의 발언과 현재의 상황이 맞아 떨어져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일단 영상을 보면 정 의장이 '지옥회의'라고 말한 것처럼 착각할 만하다. 게다가 정 의장이 친정인 여당과 청와대로부터 직권상정 압박을 받고 있고, 9차례나 여야 협상을 중재했음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을 '지옥회의'에 빗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올법한 상황이었다.

정 의장측은 '지옥회의'라고 기사를 쓴 매체들에 연락해 기사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했고 해당 언론사는 관련 기사를 모두 삭제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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