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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은퇴하면 축구 떠나 의류사업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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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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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마드리드·사진)가 은퇴 뒤에는 축구계를 떠나 가족과 함께 왕처럼 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축구 코치·단장 될 생각 없어
가족과 함께 왕처럼 살고 싶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 ‘엘문도’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 또는 10년 내에 은퇴하겠지만 코치나 프로축구 단장, 구단주가 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에는 27세 때 시작한 의류사업을 더 성장시키고 싶다”며 “지금은 축구에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지만 은퇴를 하고 나선 왕처럼 살고 싶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2010년 자신의 이름 첫글자들을 딴 ‘CR’과 등번호 ‘7번’을 앞세워 ‘CR7’이라는 속옷 브랜드를 출시했다.

 호날두는 가족에 대한 뜨거운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축구 선수라는 내 직업, 자동차·저택 등 내 재산에 대해 말하지만 그게 삶의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친구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복싱 경기를 보러 가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만한 여유와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가족사랑은 유별나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어머니에게 생일 선물로 5만6000유로(약 7200만원) 상당의 포르셰 스포츠카를 선물했다. 큰 누나 엘마를 위해선 의상실을 차려주기도 했다.

 그는 축구 선수로서의 애환도 털어놨다. “10대 시절 대부분을 포르투갈 리스본,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같은 타지에서 생활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 따로 살고 혼자 다림질을 하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다.”

 호날두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과의 불화설에 따른 이적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파리생제르망(PSG)이 공식적으로 호날두 영입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파리에서 살 계획은 없다. 아름다운 도시이기는 하나 그 이상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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