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0일 영문 당명을 ‘The Minjoo Party of Korea’로 정했다. 번역하면 ‘한국의 민주당’이다. ‘더불어’의 의미를 넣지 않고 ‘민주당’의 의미를 극대화했다. 당 관계자는 “영문만 보면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과 통합 전인 민주당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약칭은 ‘당’ 뺀 ‘더민주’로 결정
약칭은 ‘더민주’를 쓰기로 했다. ‘더민주당’ ‘더민당’ 등이 거론됐지만 문재인 대표가 “‘당’을 빼면 ‘민주’에 힘이 실린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약칭인 ‘더민주’를 영문명에서도 살리려고 ‘The Minjoo’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약칭에 ‘민주당’이 들어가면 원외 민주당과 법적 분쟁의 소지가 생기는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회의실에 ‘국민과 더불어 민주당, 2016년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란 현수막을 내걸었다. 자신의 페이스북엔 ‘청년과 더불어, 어르신과 더불어, 고3 엄마와 더불어 민주당’ 등 더불어 시리즈도 올렸다.
새 당명과 관련, 안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외우기는 쉽더라. 더 불어~”라며 나팔 부는 흉내를 냈다. 지난 28일엔 “트위터에서 봤는데 ‘더불어’ 중간에 ‘터진’을 넣기(‘더불어터진’이란 뜻)도 하더라”고도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