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반도엔 북과 남 있다" 북한도 위안부 피해자 배상 촉구

중앙일보

입력 2015.12.29 14:02

업데이트 2015.12.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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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이어 중국 위안부 피해자들도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 수준의 사과를 요구했다.

중국 위안부 피해자의 아들인 조우귀잉(周?英)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내 친척들 모두 화가 많이 났다. 일본은 왜 한국 피해자에게만 사과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어머니는 평생을 슬픔에 잠긴 채 살다가 돌아가셨다. 나와 내 자녀들이 계속해서 정의 실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위안부 피해자들은 1995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오랜 법정 공방 끝에 2007년 일본 대법원은 피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보상을 거부했다. 당시 중국 피해자들을 변호했던 변호사 캉지엔(康健)은 일본 정부에 "중국 피해자들에게도 동등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생존해 있는 중국인 위안부 피해자는 23명이다.

앞서 대만 정부는 일본 정부에 공식 이의를 제기했다. 엘레노어 왕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교도통신에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취하고자 한다면 대만 위안부 피해자도 그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른 나라에서도 사과 및 보상 요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에선 일본이 충분히 사과했다고 여기는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대통령의 적극 행동을 촉구하는 위안부 피해자 모임 '릴라 필리피나'가 오랜 기간 대립했다. '릴라 팔리피나'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아키노 대통령은 다른 지도자들처럼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보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은 '릴라 필리피나'측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북한도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해 일본과 협상이 가능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산하 조선신보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조선반도의 북과 남"에 있음을 명시하며 일본 정부에 "국가적·법적 책임 인정"과 "배상"을 촉구했다.

이기준 기자 lee.kij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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