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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크리스마스 유성 총기사고 공개수배 전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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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대전에서 발생한 총기추정 사건 용의자와 차량을 경찰이 공개 수배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28일 용의자의 추가범행을 막고 조기검거를 위해 신속하게 공개수배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11시34분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의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에 괴한이 침입해 운전자 A씨(38)에게 총기를 발사했다. 운전자는 오른쪽 어깨에 총탄을 맞아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동승자인 B씨(여·34)는 다치지 않았다.

용의자는 A씨 차량 뒷문으로 탑승한 뒤 “진짜 총이다”라며 위협했다. A씨는 “가짜 총인 것 같아 몸을 돌려 저항하는데 갑자기 총이 발사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몸에서 빼낸 파편과 부상 상태로 미뤄 괴한이 사제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175㎝가량의 키에 40대 중반의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범행 당시 감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회색 후드 티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범행 6시간 전쯤 용의자가 사고현장 주변에 주차시킨 차량(은색 구형 아반떼·충남32가5067)도 알아내고 이동경로를 추적 중이다.

제보자는 국번 없이 112나 대전 유성경찰서(042-725-6373·010-5404-5968)로 신고하면 된다. 경찰은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보자에게 최고 1000만원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박병규 유성경찰서장은 “용의자가 총기류를 휴대하고 대포차를 이용하는 등 재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공개수배를 결정했다”며 “용의자나 차량을 발견하면 직접 검거하기보다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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