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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재단 팀장, 부하직원 등 2명 몰래 새정치련 입당시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 수원시의 출연기관인 수원문화재단에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지난달 '당원 가입을 축하한다'는 황당한 문자를 받았다. 발신자는 새정치민주연합(새정련) 경기도당이었다.

평소 정당 활동에 관심이 없던 A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기라는 생각에 가족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뒤 너무 황당했다. 새정련 경기도당에 A씨의 ‘지역당원 입당원서’가 이미 접수돼 있었기 때문이다. A씨의 이름과 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고 서명까지 돼 있었다. 당비납부약정서(권리당원용)에도 6000원씩 6개월분을 직접 납부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새정련에 항의한 A씨는 입당원서를 낸 사람이 자신의 직장 상사인 B팀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그런데 B팀장은 A씨에게 "누가 해달라고 연락해서 사전에 동의 없이 2명의 가입원서를 냈다.죽을 죄를 지었다"고 사과했으나, 21일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아 전화연락이 되지 않았다.

A씨가 속한 수원문화재단은 새정련 소속인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때문에 수원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직적으로 당원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 측은 "그럴 리 없다"면서도 감사를 할 예정이고,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정당법(54조)에는 입당을 강요했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당비를 대신 내줬을 때는 선거법(257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수원=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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