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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대' 대우증권 본입찰 마감…미래에셋·한투·KB 등 4곳 참여 결과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조원대' 대우증권 본입찰 마감…미래에셋·한투·KB 등 4곳 참여 결과는?


KDB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 예비입찰 자격을 얻었던 4곳이 모두 참여하면서 오는 24일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지게 된다.

대우증권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1일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 신청을 마감한 결과 KB금융,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입찰 참여 4개사가 제시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4개사 모두 장부가(1조7천758억원) 이상의 가격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응찰가는 2조원 안팎에서 결정 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년 전 우리투자증권 매각 당시 승리한 NH농협지주가 제시한 경영권 프리미엄은 본입찰일 주가 기준으로 25.7%였다.

일부 매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인수가 유력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 업계에서는 제시된 최고가와 다른 유력 주자 2곳의 차이는 근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가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에는 여러 다른 요인들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입찰액 뿐만 아니라 아닌 다른 요소도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IB업계에서는 응찰액이 500억~1000억 사이로 좁혀지면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하면 다른 후보들은 자금조달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인수 이후 금융시장 시너지 효과 등 정책적 판단이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최종입찰서를 토대로 대우증권 매각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매각 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에 따른 평가절차를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24일 산은의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선정되며 산은과 상세실사,가격협상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대우증권의 새로운 주인으로 결정 나게 된다.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3곳은 대우증권 인수로 국내 1위 규모의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여왔다. KB금융과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각각 7조 9천억, 7조5천억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가 등장하게 된다.

자금 조달 면에서는 KB금융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지만 오너 체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제한적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조5천억원의 자본금에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이상의 추가 자금을 준비해왔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대우증권 본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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