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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비만 탈출’ 위해 덜 먹고 더 뛰겠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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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7명(1명은 출장으로 불참)이 기초검사를 받은 뒤 비만 탈출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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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와 중앙일보미디어플러스가 공동으로 기획한 ‘대한민국을 가볍게, 지구를 가볍게’ 캠페인의 체험단이 최종 선정됐다. 남성 3명, 여성 4명이며 연령별로는 19세 1명을 비롯한 20대 2명, 30대 2명, 40대 2명이다.

‘대한민국을 가볍게, 지구를 가볍게’ 건강하게 살 빼기 프로젝트<5>
살 빼기 체험단 참가
10~40대 남녀 7명 확정
의사 3명이 집중 관리

이들 비만 남녀 7명은 앞으로 체중 감량을 하며 건강 되찾기에 나선다. 맞춤 감량을 위해 비만전문가인 의사 3명이 이들을 돕는다. 체험단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체중 감량 계획을 알아본다.

식생활 개선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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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한 사람의 생활습관을 들여다보면 살찌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활동량은 적으면서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경우가 대다수다. 체험단 선발자를 대상으로 의료진이 개별 상담을 진행한 결과, 스트레스가 극심하고 불규칙한 식생활이 만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위험한 이유는 동반 질환 탓이다. 비만은 지방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관절염 같은 질환을 유발한다. 체험단 선발자를 대상으로 간기능·콜레스테롤·공복혈당·당화혈색소·갑상샘자극호르몬 검사 등을 시행했다. 그 결과, 유정우(27·가명)·임미현(25·가명)씨는 기본적으로 2~3개의 동반 질환이 있거나 의심 소견인 것으로 나왔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손장원 교수는 “대사성질환은 앞으로 심혈관계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 감량이 필요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정가연(49·가명)씨는 불규칙한 생활과 폐경기 호르몬 변화로 급격히 체중이 증가한 사례다. 현재 대사성질환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향후 위험요소가 될 수 있어 생활습관을 확 바꿔야 한다. 손 교수는 “선발자 모두 체중 감량이 시급하다”며 “일부 선발자는 의심 질환에 대한 추가 검사가 요구된다. 앞으로 재평가를 거쳐 약물치료 여부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절한 약물치료 병행

안기혁(33·가명)씨와 주연우(19·가명)씨는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CT·전신 체지방 분석 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내장지방 면적 및 체지방량이 동반 질환을 유발할 만큼 심각했다.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다. 체중 감량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

문제는 과한 식욕이다. 식욕을 억제하지 못해 폭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잦은 외식과 불규칙한 식사로 스스로 식단 관리가 어려운 상황.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지속적인 식사 및 운동 관리를 위해 영양·운동 전문가의 구체적인 상담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식욕억제제 같은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어리면 몸의 기초대사율이 높아 체중 감량이 비교적 수월하다. 대신 생활습관 교정을 방해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 교수는 “다이어트는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간 꾸준히 다이어트

김민기(35·가명)씨와 김진영(48·가명)씨는 심각한 복부비만이다. 내장지방 면적이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체지방률도 30%를 훌쩍 넘는다. 체지방 분석을 비롯한 체지방 복부 CT, 혈액 및 소변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김민기씨는 지방간, 요산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게 나왔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체중이 감량된다면 동반 질환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며 “지금 상태가 교정되지 않을 시에는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500㎉의 저열량 식사요법과 유산소운동 병행이 체중 감량의 기본 전략으로 추천됐다.

김진영씨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혈액·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하체의 근육량이 적어 체력까지 떨어지고 있다. 강 교수는 “과자와 빵, 중식, 인스턴트 식품을 제한하는 식사 조절과 함께 하체 근력 강화 운동, 유산소 운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근육량이 부족한 하체 근력 운동에 비중을 두고, 만보계를 이용해 신체 활동량을 늘리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강 교수는 “체중 감량에 욕심을 내 무리하게 목표를 잡기보다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다이어트의 최종 승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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