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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기술이사 "무리뉴 해임, 원인은 선수와의 분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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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사진 중앙포토]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주제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한 가운데, 갑작스런 결정의 배경에 감독과 선수단의 갈등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첼시는 1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과 무리뉴 감독 모두 올 시즌 부진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서로간의 합의에 따라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무리뉴 감독이 클럽에 공헌한 부분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발표해 감독 경질 사실을 밝혔다.

첼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지만 올 시즌에는 16라운드를 치른 현재 16위로 강등권 언저리에 포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무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팬들의 논란이 확산되자 구단 방송국 첼시 TV에 미카엘 에메날로 첼시 기술이사가 출연해 갑작스런 구단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무리뉴 감독과의 결별을 미리 계획하진 않았다"면서 "이번 결정은 구단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구단을 위해 감독이 헌신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첼시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에메날로 이사는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명확한 불화가 있었다. 우리(구단 수뇌부)가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구단주는 클럽의 이익을 위해 힘든 결정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클럽인 첼시가 강등권과 승점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현재의 상황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에메날로 이사는 팬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클럽과 관계가 있거나 클럽을 사랑하는 사람들
은 현재 우리 구단의 문제점에 대해 이해할 것"이라 언급한 그는 "우리는 어떤 일이든 해야했다. 그냥 손을 놓고 기다릴 수 없었다"고 덧붙여 감독 경질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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