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년제대와 전문대, 일반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 취업자 수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교육부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건강보험과 국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졸업자의 취업 상황을 조사한 결과다. 취업자 중 여성은 16만5706명(50.6%)으로 남성(16만1480명)보다 많았다. 취업자 수에서 여성이 더 많아진 것은 2011년 조사가 시작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취업자 중 여성 비율은 2011년 48.1%, 2012년 49.2%, 2013년 49.9%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성별 취업률은 여성(65.2%)보다 남성(69%)이 더 높았다. 이는 여성 졸업자 수가 28만4719명으로 남성 졸업자보다 1만2204명 더 많기 때문이다. 이기준 한국교육개발원 취업통계팀장은 “여성 취업률 증가는 성적이 우수한 여학생이 대학에 많이 입학한데다가 여성 우대정책 등으로 사회 진출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0.6% 차지 … 취업률은 남성이 높아
취업자 10명 중 3명은 1년 내 퇴사
한편 대학 취업률은 전년대비 0.3%포인트 감소한 64.5%였고 전문대학 취업률은 전년대비 0.1%포인트 감소한 67.8%였다. 대학 취업률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전문대학과 대학의 취업률 격차는 2012년 2.1%포인트에서 2014년 3.3%포인트로 커졌다. 취업 후 1년 내 일을 그만두는 비율은 26.9%였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