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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대학생 둘 키우는 50대 자영업 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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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Q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53)씨는 세 살 연상의 자영업자 남편이 앞으로 15년가량 더 일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학생 자녀 둘을 뒷바라지하고 노후자금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영업도 환경 변화에 따라 언젠가 은퇴할 수밖에 없다는 걸 생각하면 계획대로 될지 고민이 많다.

집 규모 줄이고 남은 돈 오피스텔 투자를

A 김씨네는 앞으로 수입이 차츰 줄어들 때를 대비해 노후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더구나 자녀의 교육자금에 이어 결혼자금을 조금이라도 지원하고 노후자금까지 마련하려면 은퇴를 최대한 미루고 계속 일하는 반퇴생활이 불가피하다. 합리성이 부족한 금융 포트폴리오도 새로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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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형 부동산서 월 80만원 현금 확보=은퇴 후 노후준비 수단으로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막상 노후 생활이 시작되면 부동산은 별도움이 안 된다. 급한 상황에서 부동산이 바로 팔리지 않고 은퇴 후에는 이자부담 대문에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하기도 어렵다.

 김씨네는 2011년 구입한 아파트를 5년간 보유해 이제는 팔아도 매매차익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므로 갈아타기를 권한다. 아파트는 38평형 6억원대가 좋겠다. 양도차액으로 대출금을 상환하고 목표기간을 5년으로 잡아 수익형 부동산을 구입하길 권한다. 10년 이상 근로기간이 남아 있으니 앞으로 5년간 1억~1억5000만 원의 목표자금을 만들 수 있다. 이 자금으로 2억원 정도의 오피스텔을 구입해 월 80만원가량의 임대수익을 확보하자.

 여기에 주택연금을 활용하면 웬만큼 노후자금이 마련된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 소유주가 주택을 담보로 평생 혹은 일정기간 매월 연금을 지급받는 국가보증 금융상품이다. 이 상품은 담보 주택에 거주하면서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어 주거 불안정성을 제거할 수 있다. 또 연금 수령 이후 집값이 남으면 상속인에게 돌아갈 수 있다. 현재 6억 원의 아파트를 가지고 종신형 주택연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월 131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급한 자금이 필요하면 최대 인출한도 1억2000만원을 사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에 월 100만원 적금 가입=가계 자산의 전체적인 불균형도 바로잡아야 한다. 부동산을 뺀 금융자산은 대출금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무하다. 현재 월 소득 680만 원이 있지만 자녀 교육비로 향후 3년간 매년 수천만원이 들어가야 한다. 돈을 모을 틈이 없다. 이젠 원금보장상품에 의존하지 말고 정기예금+α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은행 금리로 5년간 1억5000만원의 목돈을 모으려면 매월 250만원을 저축해야 하는데 생활비를 아무리 줄여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선 거주 주택의 규모를 줄여 부채를 상환한 뒤 월 200만원씩 적립해 가자. 100만원을 연리 2% 수준의 저축은행 월적금에 가입하길 권한다. 나머지 100만원은 연 4% 수익이 기대되는 인컴형 펀드나 글로벌 채권형 펀드, 국내나 중국 공모주 펀드 중 선택해 불입하자. 5년 후 목돈 1억3000만 원이 예상된다. 중국공모주 시장 은 환차손 위험을 고려해도 비교적 안정적 수익확보가 예상된다.

 ◆저축성보험은 연금으로 전환=김씨네 보험은 보장 측면에서 보면 잘 준비돼 있다. 부부가 함께 종신보험과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있는데 65세 이후 의료비 비중이 커질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자녀는 실손보험을 들어두었는데 사회 진출 후 생명보험 상품을 추가하면 보장성이 한층 완벽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노후연금은 불완전하다. 이제라도 적립식으로 연금을 마련하려 해도 이미 연령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목돈을 모아 즉시연금으로 노후연금을 준비하는 편이 낳다. 또 현재 가입하고 있는 저축성 보험을 잘 유지해 은퇴 후 연금으로 전환하길 권한다.

김동호 선임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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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 도움말=백미경 KEB하나은행 신반포지점 지점장, 이용광 메트라이프생명 B&B 지점장, 김태훈 빌드에셋 부사장, 이춘호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수석 웰스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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