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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석감별기 들고 전국 무대 귀금속 등 훔쳐

중앙일보

입력

진짜 보석만 훔치기 위해 '보석감별기'를 갖춰 전남·충북 등 전국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상습 특수절도 혐의로 A씨(58) 등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경상·전라·충청도 주택과 상가 30곳에서 2억2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가짜 금목걸이 같은 쓸데없는 귀금속을 골라내기 위해 보석감별기와 전자저울을 들고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일당 중 A씨에게 소매치기 혐의를 추가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일본 후쿠오카 도심에서 15차례 소매치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소매치기 공범 3명과 함께 밀항조직의 도움을 받아 5t 어선을 타고 일본으로 밀항했다. 그리고 공범들이 소매치기를 하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히자 혼자 도주해 버스를 타고 대마도로 가서 다시 밀항조직을 통해 경남 통영으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A씨를 도운 밀항 조직을 수사하고 있다.

포항=김윤호 기자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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