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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재인 "대한민국 바꿀 유일한 방법은 의회권력 교체"

중앙일보

입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8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년 총선에서 의회권력을 바꾸는 것”이라며 “그 힘으로 2017년 정권교체까지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상황에 대해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이 바라는 인적혁신을 하겠다”며 “유능한 경제정당, 든든한 안보정당, 강력한 수권정당이 돼 희망을 다시 만들겠다. 옳은 길이라면 두려움 없이 헌신하고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다”고 했다.

다음은 문 대표의 모두발언 전문.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문재인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거꾸로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에서 대한민국 경제는 실패하고 있습니다.

우리경제 한마디로 불평등한 경제가 되었습니다.

극심한 불평등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 2만 달러를 넘어선 1인당 국민소득은 7년째 제자리걸음하다가 이제는 아예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수출은 마이너스고, 가계부채는 1166조로 사상최대입니다.

청년실업률, 비정규직 모두 사상최대입니다.

박근혜정권은 극단적인 이념정치, 두 국민정치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민주주의마저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사 국정교과서를 강행하고 대통령이 자국의 국민을 IS와 같은 테러세력으로 매도하는 상식 이하의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쌀값폭락에 항의하는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누구하나 사과 한마디, 위로 한마디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마저 떨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언론이 한국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는 <더 네이션>의 기사에 한국정부 외교공관에서 수차례 항의했다고 해당기자가 폭로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국격추락을 넘어서 국제망신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됐습니까?

대한민국이 이렇게 침몰해서는 안 됩니다.

바꿔야 합니다.

저와 새정치민주연합은 불평등한 경제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낡은 경제를 타파하고 새경제로 나아가겠습니다.

박근혜정부의 민생파탄과 민주주의 퇴행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그 길에 모두의 힘을 모으겠습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년 총선에서 의회권력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것이 시작입니다.

그 힘으로 2017년 정권교체까지 이뤄야 합니다.

우리당이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하겠습니다.

총선승리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이 바라는 인적혁신도 하겠습니다.

유능한 경제정당, 든든한 안보정당, 강력한 수권정당이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희망을 다시 만들겠습니다.

옳은 길이라면 두려움 없이 헌신하고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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