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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故 성완종 동생 성일종 교수, 형 지역구인 서산ㆍ태안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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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막내 동생인 성일종(52) 고려대 겸임교수가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출마지는 성 전 회장의 지역구인 충남 서산ㆍ태안이다.

성 교수는 7일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도 서산ㆍ태안반도 일대에 동북아의 무역과 산업 중심 기지를 조성해 400만 인구가 거주하는 ‘무지개 빛 도시’를 추진했다”며 “서산과 태안을 미래 핵심성장동력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에게 “국가와 고향 발전을 위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선의의 경쟁으로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회견에는 허영일 서산시 노인회장, 손봉진 6.25참전유공자회 태안군지회장, 윤찬구 전 서산시의회 의장, 윤형식 지체장애인협회 서산시지회장, 명상우 서산시 재향군인회장, 윤희신 태안군 사회복지협의회장, 유봉동 JC충남지구회장 등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성 교수는 이날 성 전 회장에 대한 언급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출마선언 직전 지지자들과 함께 성 전 회장의 묘소를 참배했다고 한다. 성 교수 측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의 명예 회복도 후보자에게 중요할 수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환경공학 박사이자 기업가 출신으로서 쓰레기를 신재생에너지로 개발해 최초로 국제인증을 획득한 추진력과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했다.

성 교수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광운대에서 환경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1년부터 1999년까지는 경남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고, 2013년에는 고려대학교 교우회 부회장을 맡았다. 지난해 말까지는 엔바이오컨스의 창업 회장을 맡았다. 서산ㆍ태안의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이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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