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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윤선 전 수석,서초갑 출마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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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 중앙포토]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7일 20대 총선 서울 서초갑 지역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서초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39년 전 가을이다. 제게 '고향 서초'는 길거리의 신호등,놀이터,전신주 하나까지도 애틋하다"며 "이제 서초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그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다"고 했다.

서초갑 지역의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

조 전 수석이 이 지역에서 출마한다면 17대와 18대 지역구 의원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김무성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등과 새누리당내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다음은 조 전 수석의 문자 메시지 전문.

"‘서초의 딸’ 조윤선 인사드립니다.

제가 서초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39년 전 가을입니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저는 1976년 한글날 구반포로 이사왔습니다. 1984년 세화여고를 졸업한 뒤에도, 잠원, 거목, 이이독서실과 국립도서관에서 사법시험공부를 했습니다.

결혼해 신혼집을 마련한 곳도, 두 딸을 낳아 지금까지 키운 곳도 서초입니다.
제게 고향 서초는,
길거리의 신호등, 놀이터, 전신주 하나까지도 애틋합니다.

저는 서초에서 연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서초에 출마하라는 2004년의 당의 권유도 고사했습니다. 그후 12년동안, 은행 부행장을 거쳐, 입법, 행정, 사법분야를 어우르는 흔치않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2012년에는 총선대변인과 대통령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정권 재창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저를 이렇게 키워주신 곳이 바로 서초입니다.
큰 경험을 쌓으면서도 서초를 떠나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는, 제가 받은 모든 것을 고향 서초에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연습이 필요 없는 우리 딸 윤선이, 과연 기다린 보람이 있네!, 자랑스럽네!’란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서초가 고민해 온 작은 것 하나도 빠뜨리지 않겠습니다. 서초는 품격과 명예를 중시하는 곳입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자부심입니다.

이제, 서초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그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조윤선 올림"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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