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하는 핀테크 시대다. 신한은행도 이를 예견하고 디지털 금융 기반을 닦아왔다. 기업혁신대상 최초로 은행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것은 그런 노력의 결과다.
대기업 부문 신한은행
이번 수상에 앞서 신한은행은 올해 두 차례 실시된 금융위원회의 ‘은행 혁신성 평가’에서 모두 1위를 거머쥐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뱅킹을 도입한 신한은행이 핀테크 시대에도 한 걸음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신한은행의 디지털금융은 세 가지 혁신 키워드(혁신3C)로 요약된다. 융합(Convergence)·커버리지(Coverage)·사회공헌(CSR) 분야에서 온라인 접점을 키워가겠다는 게 그것이다.
융합 혁신의 대표작은 ‘신한S통장지갑’ 앱이다. 바코드 직불결제와 ATM 출금 카드 기능, 공인인증서 생략한 간편이체 등 온·오프 업무를 한데 모은 국내 최초 모바일 통장지갑 서비스다. 2017년 종이통장 사용 중단에 앞선 대응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유기적 연결 기반을 마련했다. 커버리지 혁신의 꽃은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 앱’ 서비스다. 디지털 금융 무대에선 서비스 대상을 뱅킹가입자에 한정지으면 안 된다는 발상에서 시작해 다른 은행 거래고객도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만들었다. 이 앱으로 환전 신청을 하면 조건 없이 최대 90% 우대를 받은 뒤 공항 환전소 등에서 수령할 수 있다. 이 같은 혜택에 힘 입어 6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3%대에 머물렀던 온라인 환전율은 26%로 뛰어올랐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