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강해지는 한국 썰매 간판…원윤종-서영우, 월드컵 첫 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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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썰매 간판 원윤종(30)-서영우(24·이상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사상 첫 메달을 땄다.

원윤종-서영우는 29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이상 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2차 합계 1분53초02를 기록했다. 이로써 원윤종-서영우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의 한국 최초 동메달을 획득했다. 1위는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레드리히팀(1분52초56), 2위는 라트비아의 멜바디스팀(1분53초00)이다.

2위와는 불과 0.02초 차밖에 나지 않은 좋은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가 열린 알텐베르크 트랙은 세계 최고 난이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놀라운 주행 능력으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이용 대표팀 감독은 "많은 후원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통해 장비전문가와 외국인 지도자 영입 등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구축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3~2014 시즌부터 호흡을 맞춘 원윤종-서영우 조는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18위에 올랐던 원윤종·서영우는 지난 시즌 수준이 높은 유러피언컵, 월드컵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유러피언컵 2차 대회에서 이 대회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땄던 둘은 유러피언컵 4차 대회 은메달, 세계선수권 5위 등의 성적을 냈다. 월드컵에선 지난 시즌 2차 대회 5위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었다. 세 시즌째 호흡을 맞추면서 강점이었던 스타트 뿐 아니라 드라이빙 호흡도 척척 맞고 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독일 빈터베르크로 이동해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