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풍기인삼 아랍에미레이트 첫 할랄 인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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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삼이 한국 식품으로는 처음으로 할랄 인증을 받았다.

풍기인삼농협(조합장 권헌준) 박춘배 전무는 "풍기인삼이 한국 식품업체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레이트(UAE) 표준측량청의 할랄(이슬람 교리에 따라 허락된 것) 인증검사를 통과해 국내 최초 UAE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풍기인삼은 지난해 현지 거래선을 통해 1억2000만원 어치를 UAE에 시범 수출한 적이 있으며, 지난 3월 UAE 표준청에 할랄 인증을 신청했다. 이후 UAE 표준청은 이달 초 영주를 찾아 시설 등이 기준에 맞는 지를 실사했다. 풍기인삼은 26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K-푸드 페스티벌에서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슬람권에서 가공식품과 화장품, 피혁 제품 등을 판매하려면 할랄 인증이 필요하다. 이번 UAE 할랄 인증에는 모두 7개 한국 식품업체가 9개 제조시설에 대해 심사를 신청했으나 풍기인삼농협과 서울우유 등 2개 업체만 인증을 받는데 성공했다. 풍기인삼농협은 홍삼 농축액, 홍삼 분말, 홍삼차, 홍삼액, 6년근 봉밀 홍삼 절편 등 5개 품목에서 할랄 심사를 통과했다.

풍기인삼은 국내 전체 인삼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며 주로 논에서 재배돼 육질이 단단한 게 특징이다. 그 동안은 중국·미국·홍콩·인도·베트남·일본·호주·인도네시아 등 10여 개국에 수출해 왔다. 박 전무는 "할랄 인증을 계기로 아랍권에 풍기인삼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