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이스피싱 피해 50대 여성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를 남기고 집을 나갔던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28일 10시20분쯤 청주시 우암산 중턱에서 A씨(54·여)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하던 경찰이 발견했다. A씨는 26일 지인에게 “보이스피싱을 당해 살기 싫다”고 전화한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우암산 일대를 수색하다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 옆에는 술병이 놓여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두 달 전 보이스피싱으로 2700만원 가량의 피해를 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술을 마신 뒤 잠을 자다 저체온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