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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랍스터구이 100유로에 맛보시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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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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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11만5650원)짜리 랍스터 뷔페로 유명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의 ‘바이킹스 워프’를 만든 박제준(44·사진) 아시안키친 대표가 이번엔 고급 지중해식 뷔페를 선보였다.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 개장한 ‘봉마르켓’으로 이번엔 요금을 ‘100유로’(12만3456원)로 책정했다.

지중해식 뷔페 ‘봉마르켓’ 개장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말로 ‘좋은 시장’이라는 뜻의 봉마르켓의 대표 요리는 올리브유에 담갔다 구워내 찐 것 같은 풍미를 가진 ‘랍스터 구이’다. 박 대표는 “마드리드 산미구엘 시장에 셰프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몇 번을 사먹어도 레시피를 모르겠더라”면서 “한국 요리사들이 몇 차례 찾아가서 먹어본 정성이 갸륵했는지 가게 주인이 요리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수산물 업계에서 주목받는 건 지난해 11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바이킹스 워프 덕이 컸다. 롯데그룹에서도 황각규 운영실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자주 찾는 장소로 알려졌다. 특히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여서 잠실 바이킹스 워프는 올해 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 봉마르켓의 경우 계열사라는 입소문이 나고 있다. 박 대표는 “2000년대 초반 배낭여행을 갔던 30대 부부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단국대 경영학과에 다니던 1993년 포항에서 ‘귀빈 뷔페’를 창업했다. 이후 2003년 포항에서 국내 첫 해산물 레스토랑인 ‘바이킹스’를 차렸다. 국내에 없었던 업태로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평일 점심 1만9750원)에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6년 들어 대기업들이 해산물 뷔페를 출점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박 대표는 “지금의 한식 뷔페처럼 경쟁 점포가 쏟아져 애를 먹었다”면서 “고객들이 왜 해산물 뷔페에 올까 생각하다 ‘초밥 메뉴 강화’로 승부를 걸어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무제한 랍스터 뷔페인 바이킹스 워프를 고안해냈다. 내년에는 중국 상하이에도 ‘바이킹스 워프’를 열 예정이다. 물론 중국에서도 가격은 100달러다.

수원=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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