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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달러 가치 … ETF 눈여겨볼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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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16일부터 5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연일 주식을 팔아치우며 총 2조34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미국의 다우산업지수는 하루 빼고 매일 상승했다. 미국 증시 강세에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는 셈이다.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신흥국에 투자됐던 자금이 달러 자산으로 돌아가면서 신흥국 통화와 주식은 하락하고 달러 가치는 높아진다. 고승희 KDB대우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리테러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점쳐지고 있어 달러화는 더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자산 투자 비중 높일 시기

 달러 자산에 투자할 때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다. 거래 단위가 작고 만기도 없는데다 기존 주식 계좌를 통해 사고 팔 수 있다. 키움자산운용의 코세프미국달러선물 ETF가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유일한 국내 상장 ETF다. 원·달러 선물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미국달러선물ETF, 지수 움직임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 2배 크기의 역방향을 추종하는 인버스 2배 ETF 등 총 4종이 상장돼 있다.

 상장지수증권(ETN)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달러인덱스선물의 움직임을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ETN을 운용 중이다. ETF와 마찬가지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달러 강세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 주식 시장은 상승하기 어렵다. 고승희 연구원은 “방어적 투자 수단으로 배당주를 추천한다”며 “원화 약세 수혜주인 반도체·자동차 같은 수출 업종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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