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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조송화 부상, 제일 답답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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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박미희(42) 감독]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제가 더 답답하네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박미희(42) 감독이 세터 조송화(22·1m77㎝) 부상에 한숨을 쉬었다.
박 감독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정규시즌 GS칼텍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조송화 몸 상태다. 무릎 상태가 안 좋다"며 "계속 경기에는 내보내고 있지만 컨디션이 나쁘다. 송화도 답답해하는데, 내가 더 답답하다"고 말했다.

조송화는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다. 지난 시즌 박 감독은 흥국생명을 맡자마자 세터 조송화 키우기에 집중했다.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조송화는 미완의 대기였다. 박 감독을 만나 출전 경기 수를 확보하면서 한층 실력이 올라왔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와 세트를 세트당 10.21개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여자 배구월드컵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비시즌에도 쉬지 못하고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오른 무릎에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 정규시즌 2라운드에나 복귀가 점쳐질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 외로 빨리 복귀했다. 재활을 서둘러 마치고 지난 10월 21일 GS칼텍스와 1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조송화가 합류하면서 흥국생명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5세트 접전 경기가 많았지만 차분히 승리를 따면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일찍 복귀한 탓인지 조송화의 컨디션이 들쭉날쭉이다. 지난 1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조송화는 무릎 통증이 심해져 1세트 도중 이수정과 교체됐다. 결국 IBK기업은행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박 감독은 "조송화가 휴식을 취하는 한편 훈련량도 조절하고 있는데 잘 뛰지 못한다"며 "팀이나 선수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우선 조송화는 19일 경기에는 선발로 출전했다. 조송화가 살아나야 흥국생명은 봄 배구를 기대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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