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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중 공공외교포럼 "상대방 이해 위해 '내적 공공외교'부터 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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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협력을 꾀하기 위한 세번째 공공외교 포럼이 19일 서울에서 열렸다. 포럼은 양국 외교부가 주최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최성주 외교부 공공외교담당대사가 대독한 환영사에서 “공공외교는 국민 사이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심신지려(心信之旅)’의 과정이다. 이번 포럼은 양 국민이 함께 꿈꾸는 미래를 직접 만들어가는 미래의 실험실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와 리커창 총리의 방한을 언급하며 “어렵게 복원된 3국 협력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은 역내 양자관계 개선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이끌어갈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다. 한중 국민 간 우의가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 “근대 이후로 양국 모두 외세의 침략을 받았고, 독립 쟁취를 위한 투쟁을 함께 지원했다.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지역의 평화를 위해 많은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동덕여대 이동률 (중국학과)교수는 “한중 관계는 수교 뒤 23년이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불가사의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 배경은 경제협력, 문화적 동질성, 역사적 경험의 공유일 것”이라며 “양적 성장에 맞는 내실화를 추구하기 위해 공공외교와 문화 교류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양국이 먼저 자국민을 대상으로 상대국의 문화와 장점을 소개하고 전달하려 노력하는 ‘내부적 공공외교’가 필요하다. 서로 과시하는 게 아니라 배운다는 자세로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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