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산업] 수출 기업들 "지방 인문계 취준생들 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무역업계가 문·이과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반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역협회는 지난달 전국의 수출 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더니 “기업의 26%가 신규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며 “문·이과 차별 없이 외국어와 무역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무역업계에선 수출 부진 속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력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이번 조사 결과 인력이 부족한 분야는 해외마케팅(54%)·연구개발(22%)·품질관리(11%) 등으로 나타나 외국어 능력과 무역실무 역량이 중요한 자질로 꼽혔다. 필요 외국어로는 영어(95%)·중국어(72%)·일본어(50%)·스페인어(10%)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무로는 해외시장 정보수집·바이어 발굴 및 영업·수출입 사무보조 등이다.

특히 수출 기업들은 대학교 졸업자를 가장 선호(71.2%)하지만 출신학과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아가 문·이과 인재 선호도에 차이가 없다고 답한 비율도 69%였고 이과와 문과가 각각 17%와 12%의 선호도를 보였다.

하지만 신입사원보다는 2년 이상의 경력자를 선호(57%)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경력 2~5년차 대졸자 연봉은 2900만원 수준으로 무경력 대졸자(2590만원)보다 300만원 정도 많았다.
권역별로 호남·충청권 수출 기업들의 인력난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호남·충청권 수출 기업의 40%가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며 “지방 인문계열 취업준비생들에게 유망한 진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