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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년’ 송유근 국내 최연소 박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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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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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년’으로 알려진 송유근(17·사진)군이 내년에 만 18세 3개월의 나이로 박사가 된다. 송군은 내년 2월 대전에 있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졸업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2004년 3월 문을 연 UST는 3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 설립한 석·박사 과정 대학이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서
18세 3개월 나이로 논문 통과

 송군의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KASI)의 박석재(58) 박사는 “지난 17일 오후 열린 학위청구논문심사 공개발표와 논문심사위원회에서 송군이 제출한 박사학위 청구논문 ‘일반 상대성 이론의 천체 물리학적 응용’이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 구리에 살던 송군은 11살때인 2009년 UST 한국천문연구원(KASI)캠퍼스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했다. 이후 박 박사의 지도로 7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송군이 박사학위를 받으면 국내 최연소 박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내 최연소 박사에 대한 공식 기록은 없다. 지금까지 기록은 미국 뉴욕의 RPI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진혁(23년 11개월)씨,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윤송이 이사장(24년 2개월) 등으로 알려졌다.

 박 박사는 “유근이가 수학과 물리 등 기초과학 이론을 차근차근 공부하느라 박사학위 논문 작성이 다소 늦어졌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유근이의 박사학위 논문 ‘일반 상대성 이론의 천체 물리학적 응용’은 블랙홀과 우주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내용”이라며 “박사 후 연구과정(Post-Doc) 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해 미국 저명 학자의 지도를 받아 연구능력을 더욱 키우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군은 5살 때 곱셈을 하고 7살 때 미적분을 풀었다. 중·고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8살 때 인하대에 수시전형으로 입학했다가 1학년때 그만 두기도 했다. 송군의 어머니 박옥선(57)씨는 “초등학교 때까지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자란 영향인지는 몰라도 유근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연구에 몰두하는 스타일”이라며 “연구에 방해된다며 휴대전화도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씨는 “유근이는 세계적인 천문학자가 되는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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