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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요구로 세월호 인양 작업선 철수

중앙일보

입력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현장 수중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세월호 인양 작업을 하고 있는 작업선이 닷새간 철수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특조위가 세월호 조타기와 계기판 등 오작동 가능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요청해 일시적으로 인양 작업을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는 18~22일 5일간 사고 해역에 있는 작업선을 철수하기로 했다.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샐비지는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인양을 준비하기 위해 현재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해 부력을 측정하는 등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D 정밀 탐사 자료 등 현재 세월호의 외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제공에도 불구하고 특조위가 자체 수중 조사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샐비지는 작업선 철수 등에 따른 손실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작업 일정 지연이 인양 성공 가능성의 현저한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특조위의 추가 조사에는 더 이상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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