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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욕하고 화분 집어던진 교감 처벌해 달라"…초교 교사가 경찰신고

중앙일보

입력

충북 음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감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17일 C초등학교 교사 정모(36)씨와 교무실무원인 정모(39·여)씨로부터 “교감이 욕설을 하고 폭행을 했다”는 신고를 받고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 10분쯤 이 학교 교무실에서 고구마를 삶던 여직원 정씨를 본 교감 김모(50)씨는 “여기서 왜 고구마를 삶고 있냐”며 고구마를 집어 던지고 정씨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를 본 교사 정씨가 말리려 하자 교감 김씨는 “너는 뭐하는 새끼냐”라며 폭언을 하고 화분을 내동댕이 쳤다. 교사 정씨의 멱살을 잡아 흔들기도 했다. 당시 교무실에 있던 다른 교사들도 이들의 실랑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교사 정씨와 여직원은 전치 2주의 상해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피해자들은 교감의 처벌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위해 교감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병가를 내고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음성=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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