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원조 블프' 덤벼! '한국판 블프'보다 판 더 커진 백화점 'K세일데이' 20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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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일주일 앞두고 국내 백화점이 맞불을 놓는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K-세일데이' 행사를 시작한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을 3배 넘게 끌어올린 '코리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보다도 판이 더 커졌다. 아웃렛까지 동시 세일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송년 세일에서 빠졌던 남성패션 ‘빈폴’, 가전제품 ‘다이슨’, 영캐주얼 ‘스타일난다’ 등 120여 개 브랜드를 추가해 총 780여 개 브랜드를 할인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백화점 마진을 없애고 가격을 최대한 낮춘 '노마진 상품'도 200여 품목 100억원어치를 판매한다. 특히 노마진 행사 최초로 가전 제품도 포함했다. ‘애플’ 맥북에어 13.3형을 110만원에, ‘애플워치(42mm)’ 44만 9,000원, ‘삼성전자’ UHD 50인치 TV를 140만원에, ‘LG디오스’ 김치냉장고(327L)를 150만원에 내놓았다. 국내 최초로 랄프로렌 미국 본사와 협업한 ‘랄프로렌 블랙위크’도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하고 폴로 곰돌이 스웨터를 단독 판매한다. 또 이번에는 전국 16개 아웃렛도 함께 참여한다. 20일부터 22일까지 380여 개 브랜드가 기존 할인율에서 10~30% 추가 할인 판매를 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지난달 열었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일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대형 행사장에서 출장 판매를 한다. 18일부터 22일까지 6620㎡(약 2천평)규모의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3층 D홀에서 350억원 어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이 외부 대형 행사장에서 할인 판매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시관 대관료와 시설 설치비, 판촉비는 현대백화점이 부담하고, 수수료도 기존보다 1~8% 포인트 낮게 책정해 할인율을 높였다. 여성·남성 패션 40~80%, 영패션 50~70%, 리빙&가전 30~60%으로 부르다문 점퍼 19만8천원, 수미수미 바지 2만원, 바쏘옴므 정장 9만9천원 등이다. 삼송빵집 마약빵, 나폴레옹 사라다빵 등 '지역 먹거리 초대전'과 레노마 모자 1만원, 엘레강스 장갑 2만원, 스톤헨지 귀걸이 3만원 등 균일가 상품전도 함께 연다.

전국 15개 현대백화점에서도 2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월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세일 첫 주말인 20~22일에는 'H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보다 이월 행사 물량과 특가 상품을 2배 가량 늘린다. 아웃렛도 기존 할인율(30~50%)에 추가로 10~3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개점 이래 가장 많은 100여 개 브랜드가 추가 세일에 들어간다. 골든듀는 기존보다 할인율을 2배 높여 40~60% 할인 판매하는 ‘골든듀 패밀리 세일’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00대 K-세일데이 축하상품’, ‘세일 미참여 브랜드 특별 할인’, 최대 40%p 끌어올린 ‘세일율 확대’, ‘신세계백화점 단독 브랜드 특별 할인’ 등을 내세운다. 특히 100대 축하상품은 패션·잡화·생활·식품 등 모든 장르에서 '반값 이하'(50~60%)로 할인한다. 기존 세일에 참여하지 않던 60여개 브랜드가 최초로 참가하고, 여성의류·스포츠·잡화·생활 등 30여 개 브랜드의 할인폭도 최대 40%p까지 끌어올렸다. 신세계가 자체 운영하는 편집숍과 브랜드는 역대 최대 할인율을 내세웠다. 전점포에서 겨울 인기 부츠를 최대 70% 할인하는 '윈터 슈즈 페어'도 연다. 소다 앵클부츠 23만 8천원, 바바라 앵클부츠 15만 8천원 등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대전 타임월드와 천안 센터시티, 진주점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아 블랙 위켄드’를 열고 특가상품을 판매한다. AK플라자는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패션·잡화·가전·가구 등 350여 개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