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림축구'가 현실이 됐다. 중국 허난(河南)성 청년 소림(少林)축구훈련 기지가 세워지면서다.
12일 인민망(人民網)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허난성 정저우(鄭州)에서 허난 청소년 소림축구 훈련기지의 현판식이 열렸다. 덩펑(登封) 소림 타거우(塔溝) 무술학교 안에 세워진 축구 훈련기지는 총학생수 3만5000명이다. 이들은 남녀 축구 꿈나무들로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한 반에 50명이며 남자는 11~12세, 여자는 10~11세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이날 인간 탑을 쌓는 등 묘기에 가까운 훈련 내용을 공개했다.
소림 축구기지가 내세운 전략은 '3·5·8 전략'이다. 3년안에 소림축구를 널리 보급해 5년 안에 손에 잡히는 성적을 내고 8년 내로 소림축구를 브랜드화하겠다는 것이다.
장풍도 쏘고 그라운드를 훨훨 날아다니는 영화 '소림축구' 속 장면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중국의 전통무예가 축구 성적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중국인들의 바람은 간절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한증(恐韓症·한국을 두려워하는 중국 축구)도 이겨낼 것이라며 현실판 소림축구를 응원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