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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스타트업 지원 … 창업가 30명 만난 신동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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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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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60·사진) 롯데그룹 회장의 청년창업 지원계획이 점점 윤곽을 더해하고 있다. 신 회장은 1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7층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롯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에 참석해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롯데월드몰 ‘스타트업 데이’ 참석
면세점 수성 질문에 “잘 모르겠다”

 롯데 액셀러레이터는 “청년 창업기업 200곳을 발굴하라”는 신 회장의 지시로 추진 중이다. 신 회장이 직접 내놓은 사재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의 펀드를 모아 내년 1월 투자법인 형태로 설립된다. 내년 2월부터 창업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롯데그룹의 투자금·판로·경영 인프라 등을 지원받는다. 이날 행사 역시 “스타트업 업계와 직접 소통하며 실질적인 협업을 하라”는 신 회장의 지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인원 부회장을 비롯해,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윤종민 인사실장(부사장) 등 신 회장의 가신들이 총출동했다. 신 회장은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스타트업 30곳의 발표를 모두 들은 뒤, 40분 동안 롯데시네마 ‘시네파크’에 설치된 스타트업 기업 30곳의 부스를 둘러봤다.

신 회장은 각 청년 창업자들의 수익구조나 제품 콘셉트 등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신 회장은 기자들과 만났으나 “호텔롯데 상장은 언제인가” “최근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을 만났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면세점 사업권 수성은 문제 없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행사 이후 신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역점 사업인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오는 15일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생일이다. 신영자 이사장과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회장 등 가족이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리를 함께 할 전망이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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