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수명' 연장하려면 30대부터 노후 준비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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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조기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100세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HAPPY’는 캠페인 키워드다. [사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행복수명’이 주목받고 있다. 행복수명이란 삶의 궁극적 가치인 행복에 수명의 개념을 결합한 용어로 자신과 가족 모두가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생물학적 관점의 수명과 건강의 개념을 더한 건강수명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100세시대 행복수명 캠페인'
국민 인식 개선 프로그램 마련

이같은 행복수명의 개념을 담은 ‘100세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행복수명의 개념을 활용해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확산시키고 조기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노후 준비와 가족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에서 ‘100세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을 전개하는 배경에는 유례 없이 빠르게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이 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그후 불과 17년 만인 2017년에 고령사회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된다는 건 그만큼 고령사회에 대비할 준비 기간이 짧음을 의미하며, 이는 또 그만큼 갖가지 사회적 문제가 나타날 소지가 있음을 뜻한다.

먼저 부상하는 문제는 노인빈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9.6%로 OECD 평균 12.6%를 훨씬 상회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민 2명 중 1명은 노후준비가 부족하며 자신의 노후준비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3040세대의 노후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공적 사회보장체계가 잘 갖춰진 편에 속하지만 국민연금만으로는 실질소득 대체율이 20%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과 더불어 노후보장을 위한 3층 구조를 이루는 개인연금의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보조금이나 세제혜택 같은 가입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생명보험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국민 노후준비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100세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편안하고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 국민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자는 것이다. ‘100세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은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노후준비에 대한 체계적 준비를 시작할 필요가 큰 304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진행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50대 이상 세대, 20대 사회초년생 등 3040세대의 주변세대들의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 제고도 목표 중 하나이다.

지난 9월에는 캠페인 추진 방향과 성과를 자문하기 위한 ‘100세시대 자문위원회’가 출범했다. 생명보험협회 이수창 회장을 비롯해 정부·학계·연구기관·언론 등의 고령화 관련 전문가 12인으로 구성됐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