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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 리포트] 홍콩과기대, 개교 20년 만에 아시아 톱 대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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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능 1·2위 학생 지원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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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홍콩과기대의 상징 물인 붉은색 해시계 ‘레드 버드’(Red Bird). [사진 Charlie Shin]

江南通新이 ‘해외 대학 리포트’를 연재합니다. 대원외고·경기외고·청심국제고·한영외고·외대부고·민사고 등 국제반을 운영하는 6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진학한 해외 대학 상위 30곳 가운데 국제반 교사가 추천한 주목할 만한 대학을 소개합니다. 이를 위해 2012~2014년 6개 학교의 해외 대학 진학 실적을 받아 합산했습니다. 합산 결과 6개 학교 총 1998명(중복 합격 포함)이 미국·영국·중국·홍콩에 있는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섯 번째로 소개할 곳은 홍콩과학기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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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국 QS 대학평가서 아시아 1위
영미보다 등록금 싸 한인 250여 명 재학
이공대만큼 경영대 명성, 세계 2위 MBA

1학년부터 관심직종 산업 트레이닝 받아
기업체 경험하며 졸업 전 상품 개발 진행
“고3처럼 치열…수업 외 하루 9시간 공부” 

홍콩과학기술대(HKUST, 이하 홍콩과기대)는 1991년 개교한 홍콩 공립대다. 개교 20여 년 만에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2012년 대학순위에서 아시아 1위, 세계 33위를 차지했다. 2014년 순위는 아시아 2위, 세계 28위였다. MBA 과정도 세계적 수준이다. 2014년에는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세계 2위 MBA에 랭크됐다. 최근 한국 학생들의 유학도 크게 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과기대에 한국인 학생이 들어가기 시작한 건 2007년부터다. 그해 3명이 입학한 걸 시작으로 2008년 11명, 2009년 20여 명, 2010년 40여 명으로 계속 늘었다. 지난해에는 80여 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이 학교에 입학했다. 현재 총 250여 명의 한국인 학생이 이곳에서 유학 중이다.

 이 학교는 단기간에 세계적 명문대로 부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영미권 대학보다 학비가 싸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다. 한 학기 등록금이 800여만원으로 영미권 대학보다 저렴하다. 기숙사 비용도 한 학기에 120만~16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싸다.

 장학금의 종류도 다양하고 혜택이 많다. 홍콩 정부와 홍콩 내 다국적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국제 학생도 입학장학금·성적장학금·운동장학금·국가장학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년 평점(GPA) 상위 10% 학생에게는 학비 전액 또는 반액을 장학금으로 준다.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과 가까워

이 학교는 외국인 학생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전교생 4000여 명 가운데 1000여 명이 외국인이다. 중국 본토나 아시아권 국제학교 학생이 가장 많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태국 등에서 온 학생 수도 상당하다. 한국 학생 중엔 특목고 출신이 많은데 성적이 좋아 대부분 장학금을 받는다. 이 학교 2학년 이돈일씨는 “미국보다 학비 부담은 적은데 세계 랭킹이 높고 우수한 교수진을 갖추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이곳으로 유학 오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영어 수업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랭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국어는 학내 활동이나 교외 활동, 인턴십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이 학교 한인학생회장인 김지혁씨는 2010년 엔지니어링 부문에 입학해 현재 컴퓨터공학 전공 4학년이다. 중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그는 국제적인 커리큘럼을 갖춘 대학을 찾아 이곳에 왔다. 홍콩과기대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深玔·심천)과 가깝다는 점에도 매력을 느꼈다. 이돈일씨가 재학 중인 단과대 CBME(Chemistry and Biomolecular Engineering)는 전공에 따라 화학생명공학·화학공학과·환경공학과로 나뉘는데, 학생들은 화학·물리·생물·유기화학 등의 순수 과학 심화 과정과 함께 선형대수학·다변수 미적분학 같은 수학 강의를 공통으로 수강해야 한다. 세부 전공을 나누기 전에는 화학 산업과 관련된 실용적인 이론 강의도 듣는다. 이씨는 “CBME를 전공한 졸업생들은 홍콩 또는 중국에서 경력을 쌓거나 미국이나 유럽에 진출한다”고 전했다.

산업 현장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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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모습. 강의는 대부분 토론으로 이뤄진다. [사진 학교 홈페이지]

홍콩과기대는 1991년 설립됐다. 당시 홍콩 총독 에드워드 유드는 홍콩과기대를 홍콩의 아시아 대표 연구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김지혁 회장은 “수준 높은 교수진과 학생이 이 학교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콩과기대는 매년 연구실적을 기준으로 교수 평가를 한다. 세계 35개국 출신의 교수가 포진해 있다. 중국 본토의 대입 수능 시험인 ‘가오카오’ 전국 1, 2위 학생이 홍콩과기대로 진학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가오카오 1, 2위가 모두 베이징(北京)대나 칭화(淸華)대에 진학했지만 요즘은 홍콩과기대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면서 북경대와 칭화대가 위기를 맞았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국내 대기업의 관심도 몇 년 사이 크게 늘었다. LG전자·포스코·한화·삼성물산 등도 이곳에서 취업설명회를 열었다.

 홍콩과기대는 연구중심대학으로 특히 경영대와 이공대가 유명하다. 경영대는 홍콩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이공대 학생은 학교 앞 바닷가에 있는 최신식 해양실험실 ‘마린랩’에서 수준 높은 연구를 할 수 있다. 이돈일씨는 “동서양 대학의 교육형식을 융합해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한국의 KAIST와 미국의 MIT 학교 시스템도 일부 받아들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홍콩과기대의 교육 철학은 완벽성, 창의적 사고, 개방성, 학구적 자신감, 창업정신, 문화 다양성, 교육적 자유를 내세운다.

 기본 수업은 일반강의와 토론강의로 구성된다. 일반강의도 토론이 많은 편이다. 교수가 30% 강의를 하고 나면 학생이 토론한다. 동문회장이자 경영학부를 졸업한 김종규씨는 “경영학 수업의 경우 교수가 하나의 사례를 주고 학생 스스로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비즈니스 해법을 찾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경영학부 학생은 회계·경제·마케팅·운영관리·IS(인포메이션)·금융·통계 등 7개 세부 과목을 모두 들어야 한다. 김씨는 “2학년까지 모든 수업을 듣고 이 중 2가지를 필수 전공으로 선택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케팅과 운용관리를 전공했다. 실제로 시장조사를 나가거나 창업 프로젝트를 만드는 등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수준의 과제와 수업을 한다. 김씨는 이 학교를 졸업한 후 포스코에 입사해 현재 자동차소재마케팅실 주니어매니저로 일한다.

 이 학교 학생은 1학년 정규 커리큘럼으로 ‘산업 트레이닝 과정’을 듣는다. 해당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간접적으로 관련 산업을 경험하게 된다. 2학년부터는 본격적인 트레이닝 과정에 돌입하는데 전공에 따라 홍콩 또는 중국에 있는 기업체를 방문해 신입사원과 똑같은 트레이닝을 받으며 졸업 전에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 학년에는 졸업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공대의 경우엔 4~5명이 팀을 이뤄 1년간 실험과 제작을 통해 실제로 제품을 개발해 보고 그 결과를 발표한다. 이돈일씨는 “이를 통해 실제로 홍콩 회사와 연합해 제품을 상업화한 경우도 있다. 학생들은 졸업 프로젝트를 4년간 대학 공부의 결실로 보고 선배들이 예전에 만들어내지 않았던 참신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생각을 수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는 또 “4년간의 대학 생활 전반이 책상 앞에 앉아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수업 외에 스스로 찾아서 연구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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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룽반도에 위치한 홍콩과기대는 앞에 바다, 뒤에는 산이 있다. 종종 관광지로 오해하는 관광객도 있다. [사진 학교 홈페이지]

유학생 2년간 기숙사 생활 보장

홍콩과기대 캠퍼스는 산 아래 자리 잡고 있으며, 바다 쪽을 향해 기숙사와 수영장·축구장·농구장 등이 설치돼 있다. 바닷가가 가까워서 학생들은 바닷가 산책을 즐긴다. 이돈일씨는 “홍콩 부둣가에 앉아서 바람을 쐬거나 노래를 부르는 학생들을 자주 보게 된다. 또 바닷가 바비큐 시설이 갖춰져 있어 고기를 구워먹기도 한다”고 전했다. 홍콩 중심가까지는 자동차로 40분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학교에서 5분 거리에 ‘황하우’라는 지하철역 쇼핑몰이 있어 중심가까지 나가지 않고 이곳에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살 수 있다.

 유학생들은 기숙사를 많이 이용한다. 학부 과정 4년 내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홍콩은 집값이나 물가가 비싸서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선호한다. 1년에 200만~400만원 정도면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는데, 자취하면 아주 작은 단칸방이라도 한 달 80만원 이상이 든다. 방학 동안 기숙사 생활을 안 하면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유학생들에게는 기본 2년간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준다. 그 이후엔 집과의 거리를 기준으로 거리가 먼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준다. 대부분 한국 학생에게는 우선권이 부여된다. 학교 식당의 밥값은 한 끼에 3000~5000원으로 아시안 푸드부터 패스트푸드, 정통 중국식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취업 디딤돌이 되는 동아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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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같은 대학축제가 없는 대신 매년 동아리 단위 스포츠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 학교 홈페이지]

홍콩과학기술대(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별명은 ‘Hong Kong University of Stress and Tension’다. Science 대신 Stress, Technology 대신 Tension이라는 말을 붙인 것이다. 시험과 평가에 대한 스트레스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김지혁 회장은 “혹독한 상대평가와 치열한 경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 학교 학생들이 만든 별명”이라고 말했다. 김종규씨도 “공부량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개강 후 한 달 후부터는 도서관이 꽉 차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성적은 상대평가로 매긴다. 학업 능력이 우수한 학생만 모인 학교라 좋은 성적을 얻기가 쉽지 않다. 상위 15%일 경우에만 A를 받을 수 있는데 A를 따려면 한국의 수능 준비보다 더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는 게 이 학교 재학생들의 말이다. 이돈일씨는 “일반적으로 한국 학생은 한 학기에 15학점 정도를 이수하는데 이를 위해선 하루에 4~5시간 정도 수업받고, 수업 외의 시간에는 과제나 개별 프로젝트 등을 해야 하니 하루가 빠듯하다”고 말했다.

 김지혁 회장은 입학 초기 ‘대학생이 됐으니 쉬엄쉬엄 공부하며 사람들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옆에 앉은 인도계와 중국본토 출신 선배 학생의 대화를 듣고 그 생각을 접었다. “인도 학생이 하루 몇 시간 공부하느냐 묻자 중국 학생이 수업 빼고 8~9시간 정도 공부한다고 답하더군요.”

 각종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100여 개의 동아리가 있고 1년에 2번 대대적인 동아리 발표회가 열린다. 다른 공식 학교 축제가 없으니, 이 동아리 발표회가 축제의 장이 된다. 학기 초 2주간은 동아리 홍보 활동이 활발하다. 동아리 발표회나 동아리가 개최하는 K-POP콘테스트, 인터내셔널 푸드페스티벌 등에 대한 참여율이 매우 높다. 김종규씨는 “예체능 동아리뿐 아니라 학과 관련 동아리도 많다”고 전했다. 마케팅 동아리, 비즈니스 동아리 같은 전공 관련 동아리들은 현업에서 뛰고 있는 분들을 직접 섭외해 교외 학습 활동 기회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곤 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 동아리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의 부문별 경력자 10인을 초대해 현업에서 필요한 건 어떤 능력인지, 앞으로 가장 성장 가능성 높은 화장품 분야는 뭔지 등을 듣고 질문한다. 금융 동아리라면 금융 컨설팅 기업 실무자를 초대해 사회 진출과 동시에 실무에 투입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듣는다. 이돈일씨는 “홍콩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취업을 위한 디딤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농구, 축구, 골프, 테니스, 조정, 럭비부 등이 경제동아리, 한인회, 총학생회 산하에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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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졸업생이 말하는 홍콩과기대 라이프

Q 입학 하려면 뭘 준비해야 하나

A 중국·홍콩·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 출신 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입학 방식이 다양하다. SAT와 AP 같은 미국 대학교 진학 과정이나 IB 같은 영국 대학교 진학 과정도 인정된다. 한국 학생이 주로 공부하는 IB는 45점 만점에 경영대는 36~38점, 공대는 34~37점 정도를 받아야 안정적으로 입학할 수 있다. SAT는 1900점 이상, AP는 3점 이상 과목 최소 3개 이상 제출해야 입학지원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지원 전공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온라인으로만 가능하고 접수 후 서류를 우편으로 발송해야 한다. 제출 서류는 에세이, 추천서, 졸업 증명서 혹은 졸업 예정 증명서, 성적증명서, 영어공인성적, 대학입학시험성적(SAT·AP 등)이다. 영어공인성적은 토플의 경우 최소 90점은 돼야 한다. 입학생 평균 토플 점수는 110점 안팎이다.

Q 학비·생활비 얼마나 드나

A 유학생 기준 한 해 생활비는 약 60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 1년 기숙사비는 3인실을 쓸 경우 220만~280만원 정도이며, 학비는 연 1800만원 정도다. 기숙사는 1~3인실이 있고, 그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룸메이트는 무작위로 결정된다. 룸 메이트와 생활 습관이 안 맞으면 방을 바꿀 수 있다. 한인회와 국제 학생회 활동이 활발해서 고교 졸업 후 타지에서 생활하며 겪게 되는 생활의 어려움부터 학업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나눌 수 있다.

학맥 지도

'드론 대부' DJI 창업자도 동문
한국인 졸업생은 2010년부터

홍콩과기대는 1994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영대학 졸업생들은 무역이나 비즈니스 계통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공과대 출신들은 엔지니어링이나 공업 분야에 많이 진출했다. 지난해 2014년 홍콩과기대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학부 졸업생 81%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 대학이 배출한 세계적인 인물로는 중국 본토 출신 프랭크 왕이 있다. 이 학교 2006년 졸업생인 프랭크 왕은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는 DJI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전 세계 촬영용 드론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 포브스 선정 가장 ‘핫한 백만장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한국 유학생 졸업생은 2010년 처음 배출됐다. 이들은 국내외 대기업이나 금융기업에 취업했다. 한인학생 동문회에 따르면 2011년에 입학한 백승민씨가 삼성물산 상사부문 주임으로 일하고 있다. 2008년 입학한 동문회장 김종규씨는 한국 포스코의 주니어 매니저다. 그 외에 정영훈(2009년 입학)씨가 포스코에서, 오유진(2010년 입학)씨가 한화화약에서 일하고 있다. 2013년 입학 정윤진씨는 모바일 벤처기업 ‘버드뷰’의 마케팅 팀장이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공학자 김성훈 교수는 홍콩과기대 학맥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이 학교 재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수 중 한 명으로 1995년 한국 최초의 검색엔진인 ‘까치네’를 개발했다. ‘나라비전’에서 일하며 ‘삐삐’와 휴대전화 e메일 도착을 알려주는 ‘깨비메일’도 만들었다. 김 교수는 “홍콩과기대생의 장점은 강의 시간 중 공격적인 질문 공세다”라며 “질문의 옳고 그름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고 적극적인 호기심을 갖고 ‘왜’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김소엽 기자 kim.soyu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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