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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위 유한양행 vs 생산 1위 한미약품…엇갈린 행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주요 국내 제약사들의 행보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 1위를 달성한 유한양행과 최근 5조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잭팟을 터뜨린 한미약품의 이야기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지난 7일 '2015년 식품의약품 통계연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의약품 생산이 가장 왕성했던 곳은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의약품 생산액 5837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5조원에 달하는 기술계약 체결은 물론 총 4건에 달하는 기술을 수출키로 했다. 한미가 벌어들이는 돈은 7조원에 가깝다.

이어 종근당이 5425억원, 동아ST 5308억원, 녹십자 5284억원, 대웅제약 5081억원 순이었다.

상위 20개 제약사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한 해 동안 7조626억원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2013년) 7조3532억원과 비교하면 4%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였다.

이처럼 의약품 생산액이 감소하고 있는 건 대다수 제약사들이 자체 의약품을 개발·생산하기보단 다국적 제약사의 도입품목을 판매하는 데 치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매출액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한양행이 대표적이다. 탄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도입품목 판매에 치중한 결과,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 대비 도입품목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2.8%까지 치솟았다.

반면 자체 의약품 생산액은 2010년 4092억원에서 2014년 3456억원으로 최근 4년새 15.5%가 줄었다.

유한양행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5.9%(올 상반기 기준)였다. 업계 평균인 6.8%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대로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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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n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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