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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교과서 집필 … 고고학 대표 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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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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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역사 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 최몽룡(69·고고미술사학과·사진) 명예교수는 국내 고고학계를 대표하는 원로학자다.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학부·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다. 1972년 26세 교수(전남대 전임강사)로 임용되는 등 국내 고고학 교수 중 최연소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국정' 대표집필 참여 최몽룡 교수
1987년 상고사학회 창설, 회장 역임
김정배 위원장과 인연 작용한 듯

 최 명예교수는 88년(5차 교육과정)부터 2011년(7차 교육과정)까지 23년여 동안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편찬에 관여해 왔다. 2012년 정년퇴직을 맞은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일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일화로 두 가지 중 하나가 국사 교과서 편찬에 관여한 일이다. 매년 새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교과서를 보완했는데 해마다 교과서 기술이 바뀌자 국사 선생님들이 나를 싫어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명예교수는 87년 한국상고사학회를 창설하고 회장을 역임했다. 미국 등 서구 학계의 새로운 연구 경향을 국내 학계에 소개했다. 그의 지인은 “최 교수는 보수적인 성향이나 정치적 인물은 아니다. 교과서에 대한 애정으로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상고사 전문가인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과의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편은 최 명예교수 등 원로학자 6~7명으로 대표 집필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대표 집필진 외에 ▶역사·정치·경제·사회 분야의 중견학자 ▶일선 중·고교 역사 교사 등을 그룹별로 위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명예교수 외에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도 집필진으로 거론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편이 대표 집필진으로 학계의 원로급 인사를 모셔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편은 대표 집필진을 먼저 공개한 뒤 집필진에 포함된 일부 인사는 완성본이 나온 뒤 공개할 방침이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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