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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힘들지? 외롭지? 따뜻한 '어플' 어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by 오지환
힘든 일이 있다면 따뜻한 말로 위로받고, 기쁜 일이 있으면 축하받는 장소가 있다면 분명히 그 장소를 찾아갈 것이다. 그러나 장소를 찾아가려면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한다. 장소를 찾아가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위로와 축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어플, 어라운드와 홀딩파이브를 직접 일주일간 사용해보았다.

“말하고 싶은 만큼 먼저 들어주세요”-‘어라운드(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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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4.9/5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어라운드(Around)’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어느 기종에서든 다운받을 수 있는 ‘고해소’ 어플이다. 어라운드에서는 서로가 누군지 모른 채 글을 올리고 답글을 단다. 과장되거나 꾸며진 자신이 아닌 본연의 ‘나’와 ‘너’가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어플리케이션의 핵심철학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글을 게시할 수는 없다. 처음 가입한 후 글을 썼을 때는 ‘나만 보기’ 로 글을 게시할 수 있다. 마치 비밀스런 일기와도 같다. 다른 사람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일기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보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야한다. 그리고 그 댓글에 공감이 달릴 때마다 버찌를 받을 수 있다. 그 버찌를 사용해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도 보게 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기존의 초대장을 이용한 가입방식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회원가입을 할 수 있는 어라운드의 온기는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어라운드의 온기는 온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라운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캠페인이 있다. 지하철 역 또는 대학교의 사물함을 대여해 사탕, 초콜릿, 감기약 등을 넣어두며 서로가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달콤창고’가 그것이다. 서로의 따뜻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현실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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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의 사용자들이 따뜻함을 나누고자 자발적으로 만든 ‘달콤창고’ [사진=JTBC 캡쳐]

‘위기의 순간 엄마의 마음으로 5분만 안아주자’. -‘홀딩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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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딩파이브(Holding5)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스토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kr.brainyx.holding5&hl=ko)
아이폰: 없음

10대의 왕따 학생들 그리고 왕따가 아니더라도 학교, 입시 문제나 심지어 가정문제에 고민이 있는 학생들을 다독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버 공간이 있다.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홀딩파이브’는 개발자인 ‘김성빈’ 학생이 실제로 따돌림을 겪고 그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10대 또래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돕기 위해 만들었다. 홀딩파이브 또한 어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익명성을 가지고 고유의 닉네임을 사용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어라운드와는 달리 자유롭게 글을 처음부터 남길 수 있으며 사회의 유명 인사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멘토 역할을 한다.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내몰린 학교 사회는 점점 친구와 소통이 힘들어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4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0~19세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001년 3.19명에서 2011년 5.58명으로 증가했다. 2012년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며 이는 청소년 10만 명당 8명에 해당할 정도다. 이런 어플리케이션들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를 통해 차가운 현실을 녹이는 난로가 되어 우리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길 바란다. 

글=오지환(안곡고 1)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안곡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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