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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앙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즈 신정식

중앙일보

입력

신정식(38·현대중공업)씨에게 마라톤은 운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04년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신 씨는 2006년부터 지난 10년간 마라톤 대회 상금을 기부해왔다. 지금까지 정기 기부 액만 연간 약 150만원씩 1000만원을 훌쩍 넘는 액수다. “소속 동호회 회원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아동이나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기부를 이어온 사연을 전했다.

꾸준히 기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 씨의 남다른 마라톤 실력이 있었다. 신 씨는 올해만 5회의 풀코스 대회에 참가해 모두 우승했다. 마라톤을 시작한지 10년 남짓이지만 벌써 40회 풀코스 완주 기록을 갖고 있다. 신 씨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 30분 4초. 마라톤 동호인들의 꿈이라는 서브 스리(Sub Three·풀 코스 3시간 이내 완주) 영역을 넘어선지 오래다.

중앙서울마라톤대회에는 2013년 처음 참가해 마스터스 부문에서 2시간31분대로 우승했고, 지난해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도 올해는 발목부상 탓에 2시간32분37초로 2위에 올랐다. 신씨는 “모든 운동이 그렇듯 마라톤 역시 생활 속에서 끊임없는 자제가 필요한 운동이다. 그리고 열정과 의지가 있다면 일반인도 누구나 서브 스리를 달성할 수 있다”라고 자신의 마라톤 비법을 공개했다. 신 씨는 매일 새벽 15km씩 달린 뒤 출근한다. 신 씨는 “달리다 보면 사회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쌓일 겨를이 없다. 운동을 한 뒤 그 상쾌한 기분이 좋아서 아직까지 달리고 있다” 며 “앞으로도 마라톤을 통해 건강도 유지하고 기부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성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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