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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옆 영국대사관 첫 공개 … 29~31일 ‘정동야행’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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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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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의 숨결이 배어 있는 정동길을 걸으며 가을밤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성공회 성가수녀원 등 27곳 참여

 서울 중구청은 오는 29~31일 오후 6~10시 정동 일대에서 ‘정동야행(貞洞夜行)’ 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0여 년간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축제 ‘컬처 나이트’를 벤치마킹한 축제로 지난 5월 처음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정동의 역사·문화시설이 밤 늦은 시간까지 개방되며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가 마련된다.

 참여기관도 20곳에서 27곳으로 늘었다. 지난 5월 주한 미국대사관이 처음 개방된 데 이어 이번엔 주한 영국·캐나다대사관이 공개된다. 덕수궁 뒤편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영국대사관에선 1890년대 신축한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과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오늘(23일)까지 홈페이지(culture-night.junggu.seoul.kr)에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추첨을 통해 80명을 선정한다. 캐나다대사관은 지하 1층 도서관을 개방한다.

 성공회 성가수녀원도 축제에 참여한다. 30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공개되는 수녀원에서는 외빈관·피정집·주교관 등 다양한 한옥을 볼 수 있다. 1905년 세워진 경운궁 양이재도 관심을 모은다. 1910년까지 귀족 자제의 교육을 전담하는 수학원으로 쓰였으나 이후 성공회에서 매입해 서울교구 사무실로 써왔다. 서울시의회는 1층 본회의장을 개방한다.

 행사 기간 관람시간을 연장하는 곳들도 많다. 오후 6시까지만 출입이 가능했던 시청 별관 정동전망대와 시립미술관은 각각 오후 9시와 10시까지로 관람시간을 늘린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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