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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에도 승부조작…'조폭 개입 있어 충격' 살아나던 스타2판에 먹구름 가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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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에도 승부조작. [사진 중앙포토]

e스포츠에도 승부조작…전직 감독-전직 선수들 연루돼 '조폭 개입도 있어 충격'

'e스포츠에도 승부조작'

e스포츠가 또 한 번의 시련을 겪게 될까.

과거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프라임팀의 감독이었던 박외식 전 감독과 같은 팀 스타2 프로선수 최병현이 함께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크래프트2 승부조작에 가담한 브로커들이 교묘하면서도 대담한 수법으로 감독과 프로게이머들을 끌어들인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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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에도 승부조작. [사진 창원지방검찰청 제공]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스타2 경기 승부조작 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했다. 전·현직 프로게이머, 브로커 등 총 12명을 인지하고 그 중 9명을 구속기소로, 2명을 불구속기소, 관련 공범 1명을 지명수배했다.

구속기소된 9명은 승부조작의 대가로 500~2,000만원을 수수하고 총 5경기 승부를 조작한 박외식 전 감독과 프로게이머등 승부조작 브로커 4명, 승부조작 대가를 제공하고 도박 사이트에 베팅해 배당금을 챙긴 조직폭력배 2명 등이며 불구속기소된 2명은 도박 사이트 베팅회원이다.

이번 승부조작 사건은 스폰서를 빙자하여 감독에게 접근하여 감독을 통한 선수 매수, 선수 직접 매수 선수 위협 등 대담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승부 조작을 했다. 브로커 2명은 박외식 감독에 접근해 게임단 후원을 빙자해 소액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박외식 감독의 환심을 사 승부조작을 제의했다.

처음엔 박외식 감독을 통해 접근했지만 한번 승부조작 성공이후부터는 프로게이머와 직접 접촉해 거액의 승부조작 대가를 지급했다. 브로커들은 승부조작의 유혹에 넘어간 프로게이머에게 승부조작 사실을 폭로하겠다 위협하며 이후부터는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브로커는 무차별적으로 페이스북 등에 승부조작 제의를 하는 대범한 방법으로 시도했으나 프로게이머들이 제의를 거절해 실제 일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이 브로커는 전주폭력배로부터 승부조작 작업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편취했다.

또한,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는 스타1 프로게이머와 해설자, 게임전문기자로 활동한 성준모씨가 승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성준모씨는 e스포츠업계에 친분을 이용, 자연스럽게 감독과 선수들에게 접근해 승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는 "오늘 상벌위원회를 열고 연루된 전 선수에 대하여 영구제명과 영구자격정지 징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e스포츠의 근간을 위협하는 불법도박, 불법베팅과 관련하여 업계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또다시 관련사건 발생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심히 유감스럽고 항상 e스포츠를 사랑하며 함께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홈페이지에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협회는 "박외식 전 감독이 운영하던 스베누 소닉붐 LOL팀은 협회에서 위탁 운영을 맡음으로 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은 크게 분노하며 "과거를 잊었나 벌써 마주작 사건 때 그렇게 아픔을 겪고... 미친 거 아냐" "박외식 저 인간 절대 e스포츠 발 못들이게 해라" "참으로 슬프다 스타2가 겪을 시련을 생각하면..." 등의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e스포츠에도 승부조작'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스포츠에도 승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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