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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들고 금강산 가는 구상연 할아버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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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최고령 상봉자인 구상연 할아버지가 18일 오후 충남 논산시 채운면 화산리 자택에서 북에 있는 선옥,송자 두딸에게 선물할 꽃신을 들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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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최고령 상봉자인 구상연(98)할아버지가 18일 오후 충남 논산시 채운면 화산리 자택에서 북에 있는 선옥,송자 두 딸에게 선물할 꽃신과 선물을 보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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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연 할아버지가 적십자에 보낸 이상가족상봉을 위한 신청서 내용.[사진 대한적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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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18일 오후 충남 논산시 채운면 화산리 자택에서 아들 형서(오른쪽),강서씨와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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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65년 만에 두 딸을 만나는 할아버지가 달력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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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최고령 상봉자인 구상연 할아버지가 18일 오후 충남 논산시 채운면 화산리 자택에서 북에 있는 송자,선옥 두딸에게 선물할 꽃신을 들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딸들에게 줄 꽃신 들고 금강산 갑니다" 20일부터 시작되는 남북이산가족 상봉단에 속한 최고령 구상연(98·충남 논산)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한국전쟁이 발생한 1950년 9월 광산으로 일하러 가며 고향집에서 두 딸과 헤어졌다.

당시 4·7세의 선옥·송자 자매에게 예쁜 꽃신을 사다주겠다던 할아버지의 약속은 전쟁 후 남측에 정착하면서 할아버지 가슴 속에 한으로 맺혀있다. 할아버지는 드디어 딸들을 만나러 24일 북으로 간다. 65년 전 헤어진 딸들에게 줄 꽃신도 샀다. 꽃신 신을 어린 딸들은 이미 60년 세월을 넘어 할머니가 됐다. 할아버지의 가슴 속 맺힌 한을 풀어줄 마지막 상봉이다.

글=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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