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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음악방송 순위제 바뀔 때도 됐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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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제를 실시 중인 음악방송 [사진 MBC 음악중심 캡쳐]

화요일은 ‘더 쇼 시즌 4’, 수요일은 ‘쇼! 챔피언’, 목요일은 ‘엠카운트다운’, 금요일은 ‘뮤직뱅크’, 토요일은 ‘쇼! 음악중심’, 일요일은 ‘인기가요’. 활동 중인 가수의 성적이 좋다면 일주일에 6개의 상을 받을 수 있다. 음원 차트 1위라면 음악 방송 1위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각 방송사 별로 정해놓은 순위 제도의 기준이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2013년 5월경부터 도입된 순위 제도

한동안 폐기됐던 음악프로그램 순위제가 다시 도입된 것은 2013년 5월경이다. 시청률이 3% 이하로 하락세를 보이자 시청률 반등을 위해 도입한 것. 한 음악프로그램의 PD는 “순위 제도는 시청률 상승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즐거움과 긴장감을 위해 큰 역할을 하는 매력적인 시스템”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음악프로그램의 주 시청층인 10대들의 생각은 어떨까? 10대 108명에게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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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5일 ~ 8월 9일까지 SNS를 통해 진행된 익명성 설문조사

현재 방송사의 순위제도에 대한 생각을 묻자, ‘관심은 있으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대답이 42%(45표)로 가장 많았으며, 두 번째로는 ‘순위 제도 자체에 큰 결함이 있다’는 대답이 31%(33표)로 많았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는 대답이 11%(12표)를 차지했고, 마지막으로 ‘관심 자체가 없다’와 ‘기타’가 8%로 각각 9표씩 차지했다. 기타 답변으로 ‘순위 자체가 치밀하지 않다’, ‘가끔 예상 외의 순위가 나온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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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10대들이 생각하기에 현재 가장 공평한 순위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프로그램은 ‘엠카운트다운’으로 31%(33표)를 차지했다. ‘쇼! 음악중심’이 22%(24표), ‘쇼! 챔피언’이 17%(18표)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인기가요’와 ‘뮤직뱅크’는 11%(12표)였다.

프로그램마다 다른 순위 제도

각 프로그램 별로 어떤 방식으로 제도가 실행 중이며, 그에 대한 비율 등을 표로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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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가 보여주듯이, 각 프로그램 별로 동일하게 포함하고 있는 평가 항목은 단 1개, 음원 밖에 없다. 즉, 모두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를 하며, 각 기준 별로의 비율 역시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보면, 11개의 항목 중 단 하나의 방송사만이 적용하는 평가항목도 무려 4개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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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은 순위 선정을 위해 사용 중인 다양한 지표 중 가장 타당성이 낮다고 생각되는 항목은 뭐라고 생각할까.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라디오로 20%(45표)의 비율을 보였다. 음악전문인 선호도와 방송점수가 13%(30표), 시청자 위원회가 12%(27표)를 차지했다.

각 항목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팬덤의 크기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54표(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한 응답자는 얼마 전 종영한 Mnet의 ‘식스틴’이란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전문가와 대중의 판단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식스틴은 ‘트와이스’라는 JYP 소속의 걸그룹 멤버를 구성하기 위해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매 미션마다 탈락 멤버 선정은 프로듀서인 박진영과 현장 관객, 사전 투표로 이뤄졌다. 실제로 박진영 프로듀서가 탈락 멤버로 선택한 멤버들이 투표에서는 1위에 오르는 일이 자주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하 생략)

글=박찬진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청심국제중학교지부 keilv0426@naver.com디자인=양리혜 기자, 도움=이세라 기자

각 프로그램별 순위제의 문제점과 10대가 원하는 공정한 순위제에 대한 내용을 더 보시려면 TONG기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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